- book

나난
- 작성일
- 2019.4.18
편지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죄는 미워한다. 하지만 사람은?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이지. (448p)
<함께 볼 책 - 봄날의 바다>
< frameborder="0" src="http://api.se2.naver.com/1/Template.nhn?title=%EB%B4%84%EB%82%A0%EC%9D%98%20%EB%B0%94%EB%8B%A4%20&author=%EA%B9%80%EC%9E%AC%ED%9D%AC&publish=%EB%8B%A4%EC%82%B0%EC%B1%85%EB%B0%A9&date=2016.05.13.&id=113060828X&thumb=https%3A%2F%2Fbookthumb-phinf.pstatic.net%2Fcover%2F105%2F823%2F10582315.jpg%3Ftype%3Dw150%26udate%3D20190212&url=http%3A%2F%2Fbook.naver.com%2Fbookdb%2Fbook_detail.php%3Fbid%3D10582315&review=http%3A%2F%2Fbook.naver.com%2Fbookdb%2Freview.nhn%3Fbid%3D10582315&code=10582315&genreText=%EC%86%8C%EC%84%A4&genreCode=100&mode=book&type=1"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display: block; width: 405px; height: 122px">>
한달에 한번씩 날아오는 벚꽃 도장이 예쁘게 찍힌 편지 한 통. 지극히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지만 나오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도장이 찍힌 것은 검열이 끝났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교도소에서 보내오는 편지는 형이다. 형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편지가 반갑기도 하련만 번번히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발목을 잡는 형인 까닭에 그 편지가 달갑지 않다. 안 와도 좋으련만.
범죄를 저지른 형. 그런 형을 둔 죄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아야만 하는 동생. 형은 동생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했다. 단순 절도에서 그쳤을 범행은 현장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더 중한 범죄가 되어 버렸다. 동생은 형에게 그런 짐을 씌운 것이 미안했다. 부모님도 없고 형마저 이렇게 되어 버린 지금은 살아갈 길부터 마련해야 한다. 일단 살아야지.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은 소중하니까. 골치 아픈 인간과 얽히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다. (154p)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눈은 곱지 못했다. 자신이 범죄자도 아니건만 학교에서는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딱지가 붙여졌고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봤으며 동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 더욱 심해졌다. 숨겨야 했다. 숨길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숨겨도 계속 드러나는 주홍글씨.
좀 더 알기 쉽게 말하면, 자신이 죄를 지으면 가족도 고통을 받게 된다는 걸 모든 범죄자들이 깨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지. (363p)
범죄자들이 가족이 있는 경우가 있다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만 죄로 인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몇배나 더한 고통이 사회에 남겨진 그들의 가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범죄자들은 자신들끼리 모여있으니 바깥에서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오기 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한다. 여기 남겨진 자들은 지울 수 없는 범죄의 피해를 입고 살아가는데 말이다.
포기하는 데는 이미 익숙해. (302p)
공부도 포기해야했고 사랑도 포기해야 했다. 회사도 포기해야 했다. 도대체가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것을 숨기고 제대로 좀 살아보려고 하면 그 편지가 날아와서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갈 때는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남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동생의 마음을 형은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끝내 형은 편지로써만 존재할 뿐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옳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정확한 것은 죄는 분명 미워해야 하는 것이고 나쁜 것이다라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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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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