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정원
  1. 2019년 5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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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1일1정리
글쓴이
심지은 저
포북(forbook)
평균
별점9.5 (36)
앤의 정원

어쩜 이런 책을 수십권 읽었어도 매번 반성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발전이 있다면 '정리'나 '미니멀 라이프'를 꾸준히 해나가려면 먼저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하는 꿀팁은 차고 넘친다.

요즘은 똑똑한 수납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고, 다있소 같은 곳에 가면 정말 싼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미니멀리즘과 정리에 대한 생각이 똑바로 정립되지 않으면 이러한 행동은 한 시즌에만 반짝하고 그칠 수 있다.

내가 바로 그 산 증인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한동안 집안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블로그에 미니멀리즘 게임하는 것도 기록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식구들의 물건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했으나 내 물건도 같이 늘어난 것은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새로운 물건이 주는 기쁨은 얼마가지 못한다는 것을 40년 넘게 경험했으면서도 왜 나는 계속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는 것일까.

소비에도 항상성이 존재하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리와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꾸준히 읽어서 약간이지만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도돌이표를 만나긴 하지만 돌아가는 지점이 많이 짧아졌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도돌이표에서 벗어나 쭉쭉 앞으로 나갈 수 있겠지.(정말?)


이 책의 저자는 <정리력 카페>의 부운영자다.

그래서인지 카페 가입자들의 이런저런 공유된 사례가 많다.

100일동안 하루에 한 곳을, 15분 정도만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책.

목차를 보고 약간 놀랐는데 우리 생활엔 정말 정리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도움을 받은 챕터는 돈 정리와 시간 정리법.

그외 실질적인 현관, 주방, 욕실, 거실, 아이방, 창고, 베란다 정리나 인간관계 정리법은 별로 와닿지 않았다.

실질적인 정리법은 이미 다른 책에서 마르고 닳도록 봐왔고, 인간관계 정리는 예전부터 이쪽으론 아주 칼같이 잘라버리는 성격이라 그닥.

이 책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발휘되는 집단 지성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이 정말 많았다.

많은 양의 책을 다른 곳에 보관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국민도서관 책꽂이>도 처음 알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 책을 기증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

5년간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된 사이트를 조회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아마 검색해보면 100곳은 거뜬히 넘기지 않을까.

나의 쇼핑 이력을 되돌아보면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진 않을 것 같다.


쌈박한 아이디어들도 많았다.

내가 직접 활용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지출 내역을 세 단계로 나누어 평가하는 것이다.

A는 생필품, 꼭 필요해서 산 것, 가치가 높은 것, B는 선택 가능했던 것, 대용 가능했던 것, 대체 가능했던 것, C는 불필요한 것, 쓸데없는 것, 낭비한 것에 매긴다.

당장 어제 지출을 떠올려 보니 커피와 피자, 그리고 아이스크림.

커피와 피자는 B에 해당하고 아이스크림은 A다.

그나마 C 항목 지출이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매일같이 하긴 어렵겠지만 가계부 기록할 때 한번쯤 생각해보면 C항목 지출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또 하나는 노 쇼핑 데이 정하기다.

한 달에 한 번쯤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노 쇼핑 데이를 지정하는 것이다.

사실 내 경우 너무 바빠서 한달에도 여럿 노 쇼핑 데이가 있다.

그러니 노 쇼핑 데이가 아니라 노 쇼핑 특정 품목을 정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나에겐 옷이나 가방, 신발 같은 품목은 이런 제한을 두어야 한다.

내친김에 아예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하고 실천 상황을 계속 기록해볼까 한다.

마음만 먹고 있으면 분명 도돌이표를 따라 갈 테니까.


요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유튜버 방송도 보고, 돈에 관한 이야기도 듣다 보니 마구 집안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이 책은 정리에 대한 노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아무래도 100가지의 정리법이 있다 보니 겹치는 부분도 많고, 끼워 맞추기식으로 넣은 내용도 있지만 정리 초보들에겐 아주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의 플랜대로 하루에 한곳씩만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참에 나도 오늘 애들 옷장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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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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