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도감
  1. [도서]자기계발/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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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번역가 되는 법
글쓴이
김택규 저
유유
평균
별점9.5 (4)
메타도감

필자는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유창한 외국어 독해 실력을 보유한 것과 무엇보다 그 지식으로 경제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어디에 크게 소속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일하는 직업이 상당히 매력있게 느껴졌다.

사실 번역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지망생에게는 정말 달달한 세계일 것 이다.

 

<번역가 되는 법>의 저자는 김택규 선생님으로 중국 문학과 기타 분야에 내공이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다이 책과 저자를 알게 된 것은 필자가 이용하는 예스24 관심분야도서와 넵군(예스24 어플)의 문화소식 인터뷰를 통해서이다.


 

막상 책을 주문하니 책 상태가 영 안 좋아서 반품교환했다그런데 재생용지로 만든데다가 무슨 연습 수첩 같은 책이 만원이다누가보면 이 가격은 깡패수준일 것이다어쨌거나 나에게는 값어치를 한 좋은 책이였다.


-번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

저자는 번역가가 투명인간이라고 한다노동의 소외감과 박탈감이라고 해야되나분명히 내 손-창작의 재구성을 거쳐 국내에 출판되었다면 작가만큼이나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사실 각 모국의 독자들은 원서의 내용을 토시하나 안 틀리고 작가의 작품을 만나길 원한다.

그래서 번역가의 생각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독자들은 작가의 이름이나 관심있지 필자처럼 번역가의 이름을 눈여겨보질 않는다.

 

저자의 의견에 필자 또한 동의하듯이 이국 작가가 사는 세계의 이질감독자의 수준국내와 맞는 대중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번역의 책은 정말 안 읽히고 되려 책이 흥미가 떨어지고 난해해진다.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국내에서는 2차세계대전의 바이블격인 책이다)는 원저자의 내용을 해치치 않으려고 번역가가 출판사의 제안보다 원저자의 만년체를 굳이 고집하여 번역한 결과.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졌고, 오류가 거의 없음에도 독자들의 서평들은 번역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번역가는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모국어 감각’ 쉽게 말하면 그 외국어를 해석하여 다시 글쓰기하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필자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알았지만 그 말은 백번 맞다고 본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진짜 본 맛을 그대로를 느끼려면 그 지역 그 나라에 가서 현지식으로 먹는 느낌과 같은 것이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한국식으로 개량된 음식이 더 와닿고 맛있는 경우가 있다.(물론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다) 


애석하게도 이 모국어 감각이 하루 아침에 느는 것이 아니다과거부터 방대한 독서량과 글짓기(문장력)이 되어있어야 한다번역가 지망생은 정말 이 점을 참고하여야 한다.

외국어 좀 한다고 으스대고 나도 번역가 할테야 하고 덤벼들면 정말 저질 번역이 나온다. 독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엉망인 번역때문에 책값이 정말 아까운 경우가 간혹 있는다.

수능, 공무원 영어 문제 독해 잘한다고 해서 영어번역 잘하는 것이 아니다(대중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저자의 말대로 문장력, 번역가의 감각이 번역 실력을 좌우하며 필자가 더 의견을 낸다면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즉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기보다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어야 길게 간다. 

관심 및 주력 분야의 방대한 배경지식이면 번역의 오류도 훨씬 감소하고 작업의 속도도 훨씬 빨라지지 않을까? 

 

이야기가 딴 곳으로 셌는데 그렇다면 번역에 있어서 직역이냐 의역이냐는 문제가 생긴다. 이것은 그저 방법의 문제일뿐번역가의 노련한 스킬과 센서티브에 따라 번역하는 것이지 특정 방법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번역가 되기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하는 것과 프리랜서(대부분이 이 것을 꿈꾼다)로 활동하는 것이 있는데 정말 상세하게 알려준다수동적으로 일감을 의뢰받기보다 출판사에 제안기획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경력을 쌓고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그 외에 실질적으로 출판 번역을 할 수 있는 필수 팁과 선배로서의 조언이 상당히 많으니 관심있는 분은 꼭 읽길 바란다.

 

현재로서는 아직 출판시장의 수요에 따라 번역가가 주로 출판사와 일을 하기 때문에 출판사에 대한 관계와 혐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언뜻 보면 출판사가 갑일 경우가 많다그러나 번역가가 출판사의 메커니즘을 알고국내 도서 문화 시장 분석신뢰감을 토대로 한 작업을 한다면 더 이상 갑을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상부상생 할 수 있다.



흥미있는 것은 저자의 서문에도 언급했지만 이제 출판시장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기존의 종이책 그리고 전자책의 시대를 뛰어넘어 웹소설과 휴대폰 어플디지털컨덴츠(팟캐스트 같은 것 같다)를 주목했다.

요즘 사람들의 입맛과 대중성을 고려하여 수요에 빠른 대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책은 안 읽어도 웹툰은 보고 동인지판타지로맨틱 같은 소설이나 라이트노벨은 매회 꼬박꼬박 챙겨보질 않는가그러나 필자는 이런 구어체 형식에 기초한 흥미와 자극성만이라는 요소를 가진 책들만 나오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깊은 사유를 할 수 없고정서감을 함양하는데는 도움이 크게 안 되는 것 같다너무 속도를 중시한 소모적인 컨텐츠뿐이다좀 씁쓸하다.


대한민국은 최저임금이 오르고 국민소득이 올라도 국민들이 책을 유독 안 읽기로 유명한 국가다이러니 훌륭한 작가가 많이 배출되어도 노벨상 수상이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의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매해 출판시장의 수익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이미 사양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대부분 술 마시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고작 술 값의 반이 되는 책 값은 다들 아까워한다.


이렇다보니 번역가의 수입도 녹록치가 않다대부분 생계형으로 뛰다 보니 연관된 부업을 하거나 전혀 다른 일들을 한다번역가는 삶에 경제적 여유가 있고 독신자가 해야될 일 같다그래야 질 좋은 번역이 나올테니 그건 맞는 말이다

무슨 직업인들 더럽고 안 힘들겠냐만은 번역가의 세계 또한 필자의 서두에서 언급하는 낭만과는 다르게 현실은 그렇지 않다그렇지만 필자 같은 사람들은 번역가를 명예롭고 숭고한 직업으로 바라본다그래서 대한민국의 실력 있는 번역가 분들은 지리멸렬감을 느낄 필요 없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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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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