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에세이

kokh96
- 작성일
- 2019.7.7
영혼의 자서전 (하)
- 글쓴이
-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열린책들
단 하나의 삶을 받아 살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이 이룩하는 커다란 이야기가 `영혼의 자서전`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피와, 땀과, 눈물이 얼룩진 영혼의 궤적을 기록하면서, 카잔차키스는 불멸한 인간의 투쟁과 위대성을 주제로 내놓는다. 크레타에서 태어나 그리스 조상들의 찬란한 문화적 배경을 섭렵하여 자기 나름대로 정신적인 영토를 이루어 나가는 작가가 이제 죽음을 맞으려는 준비를 해가며 써놓은 글에서, 우리들은 무척 놀라운 삶의 모양을 목격한다. `신`과의 투쟁으로 점철된 인생을 여기에 쏟아 놓고, 카잔차키스는 그 잿더미에 아쉬움이 없다. 강렬하게 한 세상을 살았고, 죽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팔 벌려 맞아 흙으로 돌아가려는 한 작가의 고해에서 우리들의 삶과, 투쟁과, 죽음을 배운다. 그것은 대단히 인상적인 교훈이다.
카잔차키스는 크레타에서 태어나 법률을 공부했지만, 작품에서 보듯이 `오름`의 꿈과 투쟁을 추구하며 평생 방랑했다. 그는 파리에서 철학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문학과 미술을 공부했다. 예술에 탐닉하며 보낸 그의 삶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키는데, 다른 점이라면 카잔차키스는 예술이나 사상보다 종교적인 삶의 의미를 찾는 성향이 훨씬 강했다는 사실이다.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원시적인 신비주의에서 가장 발달된 사실주의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향을 받았으며, 한편으로는 카뮈 같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성격은 비관주의와 허무주의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