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정드레스공식계정
  1. 에세이


도서명 표기
아무튼, 발레
글쓴이
최민영 저
위고
평균
별점8.4 (14)
껌정드레스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출간 즉시는 아니지만 생각날 때마다 찾아 읽고 있다. 아무튼 뭐뭐, 에서 뭐뭐에 해당하는 대상을 나도 아무튼 좋아하면 읽는다. 피트니스나 요가, 발레처럼 대상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로 확대되겠구나, 하는 짐작이 들면 또 아무튼 읽는다.

 

그래서 읽은 <아무튼, 발레>. 기자인 글쓴이는 마흔 살을 코앞에 두고 일반인 취미 발레반에 등록했다. 1번발 2번발에 당황하고 발과 손이 따로 노는 경지를 거쳐 아라베스크 자세에서 절망한다. 선생님께서 지나치게 친절하게 다리를 찢어 주셔서 비명을 지른다. 토슈즈를 처음 신어보고 감격하고 드디어 발레 공연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자신의 몸을 다시 빚게'된다.

 

책에는 취미 발레인이라면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발레에 빠지는 과정이 즐겁게 묘사되어 있다. 준비물이라든가 각 과정 동작 팁 등도 적잖이 실려 있어서, 성인 발레 수업에 도전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서교동의 발레 학원도 나오고, 마흔 다 되어 처음 발레를 시작하고,, 등등, 책을 읽어가면서 내 경험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대목을 만났다. 저자는 2016년에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속한 <라 바야데르>반의 무대 의상이 민망해서 고민하는데,

 

배 부분이 뻥 뚫린 짧은 탱크탑 짧은 치마라니. <돈키호테>를 준비하는 옆 반은 종아리 길이의 빨간색 튀튀고, <라 실피드>를 하는 그 옆의 반도 종아리 길이의 흰색 튀튀고, 시골 처녀들의 춤을 추는 그 옆옆 반은 벨벳 치마 위에 앞치마까지 둘렀던데, 이 민망한 옷을 어이한단 말인가.

- 본문 128쪽에서 인용

 

하하, 작가님, 제가 바로 그 옆 <라 실피드>반에서 긴 로맨틱 튀튀 입고 있었어요. 저는 작가님네 <라 바야데르>반의 섹시한 의상이 부러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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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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