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문

책읽는베토벤
- 작성일
- 2019.7.14
아무튼, 식물
- 글쓴이
- 임이랑 저
코난북스
식물이라는 말로 찾아낸 책이다. 크기도 작은 편, 두께도 얇은 편. 아무튼 시리즈 중의 한 권인데 부담없이 볼 수 있겠다.
요즘 사람과 함께 하는 대신에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곤함을 느끼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한탄하다가 생겨난 현상이라고 하는데. 사람과는 상호작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비해 동식물에게는 그게 좀 약하게 보이니 부담이 덜한 탓이겠지. 나로서는 동식물조차 사람만큼 부담스럽게 여겨져 좀처럼 시도를 못하고 살아왔고.
이제 겨우 식물 몇몇 심어서 보살피고 있다 보니 관심이 자꾸 생긴다.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다루고 있나 몰랐던 정보를 얻고 싶기도 하고. 이 책도 그런 이유로 빌려 본 책인데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사진이 없다는 점도 내 기대와 달랐던 것.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해 쓴 글들이다. 작가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식물을 키우는 일에서 음악 작업에도 도움을 얻을 것 같다. 이제는 나도 알겠다. 식물과 함께 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작가는 그런 마음들을 세세하게 풀어서 펼쳐 놓았다. 비슷한 마음으로 읽는다면 평온한 마음을 충분히 느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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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