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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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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기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북스피어
평균
별점8.8 (22)
우렁각시

《그림자밟기》라는 제목을 보고 어렸을때 즐겨 놀았던 놀이가 생각났다. 상대의 그림자를 밟으면 이기는 그런 놀이였다. 어떤 도구도 필요없이 놀이를 함께 할 상대만 있으면 된다. 놀이 상대가 많을수록 밟을 그림자가 늘어 더 재미났다. 술래가 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밟는 놀이인 그림자밟기, 지금 아이들은 그런 놀이를 할까? 책속에는 스님의 항아리/ 그림자밟기/ 바쿠치칸/ 토채귀/ 반바 빙의/ 노즈치의 무덤 등 6편의 단편이 실렸다. '데릴사위'란 딸만 있는 집안에서 혼인한 딸을 시집으로 보내지 않고, 처가에서 데리고 사는 사위를 말한다.

 

고구려의 결혼 풍습 제도로서 혼인이 이루어지면 남자가 여자의 집에서 살던 혼인 풍습. 결혼 전 또는 결혼한 후에 남자가 여자의 집에서 일정 기간 또는 죽을 때까지 사는 제도로 '데릴사위제'가 있다. 반면 옥저의 결혼 풍습 제도로 여자가 남자 집에 미리 가서 살다가 결혼하는 제도. 여자 나이 10세 가량 되었을 때 약혼하고 신랑집에서 머물다가 성인이 되면 여자는 집으로 갔다가 다시 맞아들이는 제도인 민며느리제가 있기도 하다. 지금이라면 양부모 밑에서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자랄 나이에 남의 집 며느리로 들어간다? 하긴  돌아가신 내 할머니도 12살 나이에 9살 할아버지와 혼인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지금부터 100년 전?

 

한없이 남의 것을 탐하는 귀신 토채귀는 인간의 탐욕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산 사람을 죽은 사람인 척 하고 살게 만드는 반마 빙의, 주술에 의해 피해자인 죽은 사람의 원혼을 가해자에게 붙이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의구심을 심어준다. 예전 어렸을때 보았던 <전설의 고향>에서 가해자의 가족에게 원혼이 실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말 그래도 드라마 아니었어? 아이가 없는 집에 양자로 들어갔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만 당하다 죽은 아이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그림자밟기', 세상에 무서운 것이 많다지만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사람임을 깨달게 해준다.

 

'에도 시대'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이이 다이쇼군에 임명되어 막부를 개설한 1603년부터 15대 쇼군 요시노부가 정권을 조정에 반환한 1867년까지의 봉건시대를 말한다.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였다. 요괴가 다른 요괴를 처치해 달라며 의뢰를 해오는 '노즈치의 무덤', 바쿠치칸과 계약을 하면 도박을 잘 할수있게 된다니 도박중독에 걸린 사람이라면 환영할만한 이야기겠지 싶다. 그런데 바쿠치칸과 계약을 맺으면 도박만 잘 하는거야? 사람에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귀신에도 좋은 귀신, 나쁜 귀신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는 것도 사람이잖아. 자신에게 좋으면 좋은 쪽? 나쁘게 나쁜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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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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