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탐서가
- 작성일
- 2019.8.29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 글쓴이
-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저
흐름출판
공황장애를 겪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기에
"공황" 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것이 내게도 다녀간 것인지는 의문스러운데
실제로 공황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대부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를 통해 새롭게 알았습니다.
흐름출판에서 나온 심리학책은 독일에서 출간된지 2년이나 됐는데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예요.
저자 클라우스 베른하르트가 뇌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근거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제시하면서
출간당시 유럽인들을 공포, 불안,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 솔루션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현재 베를린 정신과 의사이지만 그 전에
20년 동안은 의학과 과학 전문 방송 기자로 일했던 사람이었어요.
과학계에 새로운 치료법이 생겨도 그것을 안정적으로 실제 적용 가능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저자는 방송 기자라는 직업상
다른 이들보다 일찍 새로운 치료법을 알게 되는 장점이 있었고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뇌 연구를 통해 유럽 최초로 새로운 공황 치료법을 개발하게 됩니다.
"공황" 이라는 개념은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길 때
자체적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작동시킵니다.
우리 몸의 주인인 인간은 그 위험 신호를 공황 증상들로 내보내는 것이죠.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걸 안다면
우리는 그 신호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가장 마지막 단계인 공황까지 가지 않게 됩니다.
몸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에는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무기력해 지거나
현기증, 신체적 불편함, 피부 트러블 같이 신호를 보내게 되고
그래도 인지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겨 버리면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신호로 느끼게 하는 불안과 공포, 두려움이 극대화된
공황의 증상으로 알려주는 거예요.
가벼운 증상부터 트라우마, 노이로제 같은 불안감 모두
공황의 범주로 생각하며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충분히
공황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불안과 공황 극복법을 이해하려면 뇌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하더라구요.
책에서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통해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뚜렷한 원인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는 것은
뇌의 기능을 제대로 알면 그 뇌의 패턴을 이용해서
불안과 두려움, 공포들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거거든요.
뇌에는 860억개 정도의 뉴런이라 불리는 신경세포가 있어요.
그 뉴런에는 시냅스라고 불리는 연결고리가 1000개의 뇌세포를 이어줍니다.
이 수많은 연결망들이 자주 하는 생각들은 패턴으로 자동 저장해 버리는 거예요.
저자가 뇌를 연구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이 설득력이 있기도 하지만
뇌라는 것이 참 사람처럼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고
뇌라는 것이 저로서는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건 뇌를 지배하는 것이 이성이 아니라 잠재의식 이라는 것!!!
인간에게 주어진 탁월한 능력으로 이성을 자주 꼽았었는데
요즘 점점 잠재의식에도 관심이 많이 가고 있어요.
프로이트부터 읽기 시작해서 뇌 연구를 통해 공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에서도 그렇구요.
뇌가 반복적으로 생각되는 것을 언젠가부터 패턴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 방향으로 집중하게 되면서 뇌를 지배하는 잠재의식이
긍정패턴, 아니면 부정패턴으로 자동 실행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불안과 공포,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뇌가 패턴화되어서 점점 더 부정적인 생각으로 집중하게 되고
결국은 위험신호를 보내면서 공황의 증상이 나오는 것이죠.
그럼 그 뇌의 기능을 역이용한다면 반대로 긍정패턴도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고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구나 싶더라구요.
두려움에 가득 찬 생각들을 했던 패턴들을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함으로써 뇌의 패턴을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느낌의 연결망을 구축해야 해요.
똑똑한 몸은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이구요.^^
무엇이든 자주 사용하면 강화되듯이,
부정적인 생각들은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뇌의 부정패턴들을 잃어버리게 하고
긍정패턴들을 사용해서 밀어버리는 것.
이게 말로는 그럴싸한데 정말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될 때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직접 환자들과
6주간 매일 훈련을 통해서 70% 이상이 호전되었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자주 쓰는 것이 강화되는 것처럼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은 연결망은 해체되어진다는 사실.
삶의 변화와 패턴을 차단에서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거예요.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하면 뇌의 촘촘한 연결망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자동 패턴화된 그 생각으로 더 집중되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인간의 뇌.
이런 뇌를 속이면 공황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의 불안, 두려움, 공포 통제 솔루션은
공황장애를 겪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적용해보면 좋은 극복법이예요.
부정어 없이 표현하거나 현재형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건강한 마인드를 형성하며 살아가면
평범한 사람들도 긍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이나 오감을 동원해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들도 나와있지만 그건 직접 책으로 만나보시길요~~^^
공황이라는 것이 주는 불안감과 공포가 기본적으로 있었지만
오히려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를 직면하고 보니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 덕분에 공황이 오는 원인과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나니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겠다 싶어요.
기본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권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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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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