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하연
- 작성일
- 2019.8.30
나는 뭘 기대한 걸까
- 글쓴이
- 네모토 히로유키 저
스노우폭스북스
안녕하세요~
오늘도 서평으로 돌아왔습니다ㅎㅎ
스노우폭스 출판사에서 나온 <나는 뭘 기대한 걸까>라는 에세이인데요!

나는 나, 너는 너. 참 쉬운 얘기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남의 눈치를 보고 상대방을 더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데요.
이 책에서는 그런 우리의 일상을 콕 집어 드러내고, 기대하지 않는 연습으로 삶의 균형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내용으로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혹은 호의를 배풀고 싶어서 내가 먼저 굳은 일을 맡거나 양보를 하게 되는데요.
사람의 심리라는 게 나는 말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라죠.
책에서는 한 부부의 예시가 나오는데요.
여자는 화장실에 샴푸가 다 떨어진 것을 먼저 눈치채고 남편 몰래 전에 쓰던 것과 똑같은 제품의 샴푸를 새로 사다놓지만, 남편은 그에 대해 버럭 화를 냅니다. 사용감이 영 좋지 않아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려던 참이었는데 그것과 똑같은 제품을 다시 사왔기 때문인데요.
여자는 상대방을 생각해 먼저 배려를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칭찬은 커녕 되려 구박만 받고 맙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문제는 '소통'에 있습니다.
여자는 말없이 자신의 배려를 알아주었으면 한 것이었고, 남편 역시 미리 여자에게 샴푸에 관한 언질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죠.
'분명 그럴거야.'라는 마인드는 이런 식으로 사소하지만 상처가 될 수 있는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배려했는데. 나는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는데. 이런식의 다툼은 서로를 지치게 할 뿐이죠.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배려'란 소리 없는 배려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자가 남자에게 샴푸를 산다고 말을 한 후 행동에 옮겼다면 어땠을까요?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나서서 했다가 상황이 악화됐을 시에도, 말을 하고서 행한 것과 말을 하지 않고서 행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

왜 내가 해야 할까요?
지금의 내가 힘들고, 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거절해도 마땅합니다.
"때로는 냉정해져도 괜찮아."
- <나는 뭘 기대한 걸까> 中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말하는 건 예의가 없는 게 아닙니다.
싫으면 회식자리에 가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일을 떠맡지 않아도 되고.
우리는 거절할 권리가 마땅히 있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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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신경쓰느라, 먼저 배려를 하느라 손해를 보더라도 감수하는 경우가 있죠.
사실 저도 상황이 불편하거나 쉽지 않은 자리에서는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누구도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는데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 또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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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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