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麟
  1. 서평/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미스터 션샤인 2
글쓴이
김수연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평균
별점9.7 (22)
小麟

“내가 이겼소. 내기를 했으니, 소원을 들어주시오.”
“……소원이 무엇이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길 바랐다. 눈을 깜박이는 시간조차 아쉬워졌다. 희성은 담담하려 애쓰며 애신을 향해 분명하게 말했다.
“이제 그만 우리, 분분히 헤어집시다. 이제 그대는 나의, 나는 그대의 정혼자가 아니오. 이것이 내 소원이오.”
애신의 믿음에 대한 희성의 답이었다.
어렵게 말을 잇는 희성을 애신은 그저 보았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뒤섞여 애신의 눈가가 젖어들었다. 희성이 그런 애신에게 당부했다.
“저 문을 나서면 온갖 수군거림이 그대에게 쏟아질 거요. 부디, 잘 버텨주시오.”
“귀하 역시. 내내 고마웠소. 오늘까지도. 진심이오.”
“믿소. 그대가 한때 내 진심이었으니까.”
희성다운 이별이었다. 희성이 제가 좋아하는 꽃처럼, 달처럼 아름다운 미소로 애신에게 화답했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가 끝나고 이 드라마처럼 길게 여운을 남는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다.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가 그렇듯 드라마가 끝났음에도 끝난 것 같지않는 여운을 남기는데 솔직히 전작 '도깨비'보다 이번 '미스터션샤인'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시대적 흐름 속에 이 드라마의 인물들처럼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괜시리 마음이 울컥했다. 드라마는 워낙 영상미가 뛰어나서 혹여 소설로 읽었을 떄 조금 아쉬움이 남지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드라마에서는 미처 담지 못한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들을 읽을 수 있었다. 드라마에선 유진과 애신의 사랑을 응원했지만 소설에서는 희성과 동매의 사랑도 유진의 사랑 못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봤다면 드라마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小麟님의 최신글

  1. 작성일
    17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17시간 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17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17시간 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2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23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6.25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6.2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6
    좋아요
    댓글
    122
    작성일
    2025.6.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6
    좋아요
    댓글
    135
    작성일
    2025.6.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