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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글쓴이
리처드 도킨스 저
을유문화사
평균
별점9.1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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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드는 의문점이 있었다. 분명 진화론에 근거해서 쓰는 책인데 왠지 기독교인인 내가 읽기에도 큰 저항이 없었다. 다 읽고 책을 덮어 놓았다가 어제 읽은 정재승의 "열두발자국"을 읽으면서 이해가 됐다. 도킨스의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이면서도 한 때 무신론에 빠져 있던 아들을 내버려 두었단다. 심지어 관련 책까지도 사다 주었단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책을 쓴 것 같다. 여기에도 가풍은 녹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별 거부감이 없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힘이 있었나 보다.

 

  모든 것이 결국에는 유전자의 힘으로 귀결되는 느낌이었다. 왜 유전자의 힘이 환경보다 더 세다는 말이 나오는지 조금은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다. 원시 유전자부터 유전자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담을 대상을 선택해나가는 과정은 얼른 잘못 생각하기에는 기생충과 숙주의 관계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그러나 기생충과 유전자는 엄연히 다르다. 기생충은 잘못되면 숙주를 죽게까지 해서 결국은 자신까지도 죽이고야 많은 어리석음을 보이는데 유전자는 철저히 자신의 복제자를 남기기 위해 어떻게든 더 좋은 대상으로 이동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면에서 제목에 이기적이라는 말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다가 보면 유전자가 자신의 복제자를 남기기 위해 철저히 이기적인 행동까지도 하는 비정함을 맛보기까지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에 불과할 뿐이다. 조금 더 환경에 유리한 쪽으로 자기 복제자를 남기기 위해서. 이것은 절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우리 호모사피엔스만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선택의 기술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근처에도 못 가지만 만약 나에게 이러한 책을 쓰고 제목을 붙이라고 하면 이기적이란 단어보다 선택적이란 단어를 쓸 것이다. 그러면 너무나 임펙트가 적으려나.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서 과학 분야에 조금 더 친숙해진 것은 사진이다. 이전까지는 거의 인문 사회 분야의 책만 읽었었는데 이제 독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 같다. 왜 이 책이 세계적 명저의 반열에 올랐는가? 읽어보니 알겠다. 사실 나도 TV에서 유시민 씨가 도킨스는 35세에 이기적 유전자라는 명저를 썼는데 자기는 그 나이 때 뭐 했나 모르겠다라는 얘기를 하길래 의아해했다. 유시민은 항소이유서를 한 번에 쓴 것으로 너무나 유명해 내가 나름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데. 얼마나 좋은 책이길래 하는 생각으로 읽어본 결과 좋았다. 암튼 직접 읽어보시라. 다만 내가 너무나 늦게 이 책을 읽은 것이 조금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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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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