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탱이
  1.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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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글쓴이
롤란트 슐츠 저
스노우폭스북스
평균
별점9.3 (64)
바부탱이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의문!

내가 알고 싶은 것에 대한 호기심!

그 사이에서의 나의 내적 갈등!


그 모든 것들이 죽음이라는 한 단어 앞에서 파생되는 사람의 상상력과 두려움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르니까...알지 못해서... 사람이란 미지의 그 무엇에 대한 알고자하는 갈망이 강한 동물이다 보니....죽음에 대한 것도 그래서 더욱 관심을 받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장 우리모두 죽는 다는 사실을 피해 왔습니다”


죽음은 어떠한 법칙도 없이 모든 종류의 자유를 곧 빼앗고야 맙니다! 당신은 침묵하게 됩니다.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죠. 과학자들은 이걸 ‘생존적 타격’ 이라 부릅니다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과 받아들임에 대한 현상을 현실적으로 잘 묘사해서인지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죽음이란 예측할 수 없기에 더 쇼크로 다가오는 것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도서의 처음 시작은 잔잔하게 조금씩 서서히 제 곁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것으로 서두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단어가 아니기에 더 외면하고 싶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음은 인간을 발가벗깁니다. 

내가 누구인지 다 드러낼때까지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마음껏 속마음을 말할수 있는 기회...아름답고도 슬픈 순간입니다.

 

p63 ~p64

죽음이 임박하면 여러 원천에서 고통이 생겨납니다. 

의사들은 이 고통을 네가지로 구분합니다. 

육체적, 사회적 , 영적, 심리적 고통으로 말입니다.

 

육체적 고통이란? 말 그대로 육체적 고통입니다

 

사회적 고통이란? 마음으로 스며 드는 절망, 어디에서 죽을지, 

남은 일들은 어떻게 되는지, 그런것들에 대한 고통입니다

 

영적 고통이란 ? 의미에 관한 질문들, 죽음이란게 왜 있는 건지, 왜 하필 나인지...

사후 라는게 정말 있기는 한건지에 대한 의문의 고통입니다.

 

심리적 고통이란? 두려움입니다. 혼자인것에 대한, 

외로움앞에 대한, 불확실성 앞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p75

수술실의 수건이 초록색인 이유는, 

그 위에 묻은 피가 끔찍한 빨간색이 아닌 어두운 색의 얼룩으로만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읽어 내려 갈 수록 죽음이 오는 과정을 너무나 정밀하고 세심하게 묘사를 하였기에 내가 지금 죽어가는 현상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는 것 같은 몰입이 생기곤 합니다. 간접적인 경험을 하면서 나의 죽음에 대한 생각과 상상을 통해서 간간히 던져주는 지은이의 질문에 나는 대답하려 더 깊은 곳까지 생각을 이끌어 가보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음을 느낍니다.... 단순하게만 생각했던...막연하게 생각했던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표현 하기 힘든 묘한 감정의 느낌을 받게 하는 것 같은 끌림에 이끌려 갑니다.





p97~p98

당신의 몸을 빠져나간 생명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당신에게서 빠져나온 에너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당신의 호흡에서 느껴지던 힘은?

죽음은 명확한 파악이 불가능한 영역에 속합니다.

 

p110 ~p111

이때 알아 두면 좋을 사항이 있습니다. 누군가 시신의 옷을 갈아입히려고 한다면 지금은 아닙니다. 시신을 검안하는 의사가 아직 다녀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시신을 검안하는 의사가 불편을 겪지 않거든요. 또 창문을 여는 것이 좋습니다.가능하다면 몇가지 서류들을 모읍니다. 

시신의 손은 깎지를 끼게 하면 안됩니다.

 

그래요. 당신은 죽었습니다.

이제 당신은 죽고 없습니다.

 

 

p117

"여러분, 죽음이라는 진단은 경솔하게 내려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의사가 내릴 수 있는 진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7장~9장까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과 죽음을 맞이 했을때 그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해야 할 것과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 나는 죽어가고 있고, 죽어있는 채, 영혼이 멀리서 나의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바라보고 있는 듯한 표현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p97- p98에서의 질문이 내가 항상 궁금해 했던 내용이었는데..결론은 죽음이란 명확한 파악이 불가능한 영역....즉 알 수 없는 영역임을 이야기하였기에 그저 우리는 추측을 할 뿐인 것을 강조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반이라는 단어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붉은 반점-> 색이 짙어짐 -> 반점의 크기가 커짐 -> 푸르스름한 보라색 반점이 

나타난다고 하니... 사람의 신체란 참 신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몸에서 반응하는 죽음의 현상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영혼의 어느 한 곳에서 내 죽음을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지은이의 상황설명과 죽음에 처한 장면들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은 총 독자를 제외하고

3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머니, 어린이병동에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고 있는 5세

남짓의 아이 그리고 공사장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은 청년



그리고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가정에서 가족들 앞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른 곳에서 다른 죽음을 맞이면서, 

어디서 죽음을 맞이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 4명의 다른 죽음을 빗대어 저자는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P180 

당신의 졸업들 중 가장 슬픈 졸업, 마지막 성적표입니다. 

바로 사망증명서, 인간의 모든 문서들 가운데에서 이 얇은 문서가

가장 큰 권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한 장의 종이가 삶을 지웁니다.


P185

죽음 가운데 망자의 삶을 기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무엇을 이해 또는 어떤 목적을 위해 한 방향으로 곧장 

나아가기만 했던 인생의 길.


서로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겼던 사랑하는 이들,

크고 작은 행운들, 그의 삶들.

어떨 때는 문장 하나로 족합니다.


어떨 떄는 복잡하게 얽힌 추억 하나로도 부족합니다.

그러고 나면 환하고 명료하게 당신이 어떤 인간이었는지가 밝혀집니다.

당신이 얼마나, 왜 중요한 존재였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의 죽음 가운데 나의 삶은 어떤 형태로 기억될까?

사랑하는 이들, 경험을 통해 쌓아두었던 나의 지나왔던 길들...

과연 문장하나로 부족한 삶일까....

아니면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삶이였을까?



어떻게 보면, 죽은 뒤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지 

밝혀질 수는 있지만, 가장 들고 싶어하는 본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의미 해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독자의 죽어감과 죽음을 직접 이야기해 보는 저자의 접근 방식이 

두 가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나는, 독자 개인의 죽음으로 끌고 가는 이 방식이 결국 독자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서 잘 알게 도었다거나 죽음을 제어(컨트롤) 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더 강하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 제가 줄곧 느낀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는, 저자가 글을 스는 동안에 발견한 우려점이기도 한데, 이야기를 직접 거는 형식을  죽음과 추모를 다루는 경우에는 실제 현실적 상황이 불명확하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중략)

이게 사실은 죽어감과 죽음에 대한 글임에도 죽음을 너무 따뜻하고 친절하게만 그려서 어떤 사람들이 죽거나 매장될 떄의 상황을 너무 아름답게만 묘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것이 저자책의 중대한 단점이 아니길 바란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죽음을 받아들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장례에 대한 것을 미리 경험해 보는 체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혹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살아있을 때 해보는 장례 체험에 대해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보다는 조금 더 직접적인 느낌과 경험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저자의 독자를 개인의 죽음으로 명칭해서 함께 책속에 

스며들게 했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과 조금은 진중하게 죽음에 대해

내 삶을 전반적으로 다시 되뇌여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막연한 공포감과 두려움만이 아닌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어쩌면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를 감정의 묘한 경험을

해 본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이 도서에서 몰입시켜주는 포인트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도서였습니다.



삶에 대한 아름답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어쩌면 어두울 수도 있지만, 당당하게 바라보고, 바라봐 주는 면도

있다면 두려움이 차분함으로 혼란스러움이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도서였습니다. 



당신은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리뷰어클럽 선정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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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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