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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 작성일
- 2019.10.25
40세에 은퇴하다
- 글쓴이
- 김선우 저
21세기북스
은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평단을 신청하였습니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느 내가 생각하는 은퇴는 은퇴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습니다. 왜 은퇴를 내 직장에서 물러나는 일까지만 생각했을까요?
은퇴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지금의 직장에서의 은퇴를 생각하고 다른 일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실 은퇴가 아니라 그냥 퇴사라고만 생각해야하는 것이었는데, 한 직장을 너무 오래 다녀서 이 직장을 그만 두는 것 자체를 은퇴라고 생각했을까요? 내가 생각한 은퇴 후의 삶이 한가하지는 않은 것 같아 나는 '은퇴'가 아닌 '퇴사 후의 삶'을 꿈꾸며 계획을 세워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시 직장에 들어가지 않을 작정이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직업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죠. 소일거리의 범위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소일거리를 좀 열심히 할 생각이 있거든요.
저자는 자신에 대해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 사회에서 자신이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위치에 대한 고민 등으로 시작하여 계획(부럽습니다!)없이 사표를 던지고, 기러기 아빠의 삶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내에게로 가는 결정, 함께 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행복감과 느림과 버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헬렌니어링 선생이 오셨다 가신 듯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책은 정말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하게 지낸다는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담은 듯한 책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저자와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해야했습니다. 접한 상황이 다르고, 가족 구성원이 다르고, 사는 나라가 다르다는 것과 비우고 버림으로 누릴 수 있는 만족감을 말하는 저자와는 다르게 뭘 더 사야하는 입장인지라 읽는 내내 도시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일에 대해 다른 고민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검색해 보니, 40살에 은퇴를 결심하거나 은퇴를 하기 위한 책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은퇴를 키워드로 하는 책은 더 많더군요.
책 상태는 표지처럼 아기자기 합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읽은 부분을 또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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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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