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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지은집
- 작성일
- 2019.10.26
우리는 TV 쇼닥터에게 속고 있다
- 글쓴이
- 이태호 저
오픈하우스
우리는 TV쇼닥터에게 속고 있다
몸에 좋다던 건강식품의 배신
지은이: 이태호
출간일: 2019. 08. 19
출판사: 오픈하우스

엄마의 다급한 부름 소리, 무슨 일인가 싶어 듣던 음악을 끄고 황급히
거실로 나가보면 엄마는 내게 손짓을 하며 메모지와 볼펜을 가져오란다.
TV 속에 흰가운을 입은 의사로 보이는 이가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진행자가 놀라는 표정으로 계속 질문을 한다.
방청석의 엄마 또래의 다른 이들이 얼굴을 끄덕이며 무대 위에서 주고 받는 말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리 엄마도 그 방청객 중 하나다.
다른 것은 내가 급히 대령해다가 준 메모지와 펜을 들고 앉았을 뿐…
으레 방학이면 하도 다반사로 있는 일이니 나도 그러려니 한다.
유튜브도 검색도 없는 시절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있는 요즘도 엄마는 늘상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보면서 메모를 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자료를 이제 컴퓨터를 쓸 줄 몰라도 휴대전화로 다시 검색해보는 요령을 터득한 것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엄마는 왜 TV속의 의사나 약사, 한의사, 또는 트레이너들의 이야기는 그리도 열심히 보고 듣고 검색하면서
그것이 맞는 이야기인지는 검색해보지 않을까?

책을 통해 알게 된 ‘방송에서 말하는 건강식품들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지 못했다면 나도 엄마나 별만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핫하다는 브라질너트나 해독주스, 코코넛 슈가와
노니에 대한 바른 정보들이 나오는데 읽고 있다보면 할 말을 잃게 된다.
나는 몰라도 너무 몰랐고, TV 정보 프로그램들은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연일 TV에서 노니는 괌 ?하와이 ?피지 등 사이비 건강식품은 미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위다. 미국에는 벌써 오래전에 노니의 허위과대선전이 부작용도 언급된다. 노니를 과다 ((중략)) <항산화제의 거품> 편에서도 설명했듯이 시험관에서 [우리는 TV쇼닥터에게 속고 있다] ? “노니, 신이 준 선물인가? |
많은 매체들을 통해 쏟아지는 좋다는 식품이나
의약품류를 가족에게 맛 뵈어 주지 못해 안달이 나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저런걸 못 먹어서 저리 기운이 없나?’ ‘뭘 먹여야 하나?’
나처럼 불량주부도 이런 걱정을 하는데, 다른 주부들은 얼마나 열성일까싶다.
그러나 이런 불량함이 때론 도움이 되었는가 싶어 책을 읽다가 혼자 웃었다.
씁쓸함과 함께 상술과 정보를 바르게 구분하는 능력은 결국은 바른 정보를 찾아 열심히 보고 생각하고 따져보는 습관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꼼꼼히 읽었으니 나는 서점으로 간다.
오늘도 메모하고 있을 엄마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
건강관련 방송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다급히 메모지와 펜을 찾으시는 모든 어머님들 부엌에 꽂아드리고
싶은 책이다.
★관련기사: 중앙일보 [이태호의 잘 먹고 잘 살기] https://news.joins.com/Reporter/1791
☆이태호 교수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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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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