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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ge2927
- 작성일
- 2019.10.29
우리의 미스터 렌
- 글쓴이
- 싱클레어 루이스 저
레인보우퍼블릭북스
회사원들이라면 한번쯤 일탈을 꿈꾸기 마련이다. 일은 그만두고 싶게 만드는 상사에게 속 시원하게 한마디 해준 뒤, 훌쩍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이런 꿈은 비단 우리 시대에만 존재하는 것만은 아닌가보다. 1900년대 초 나온 이 책 <우리의 미스터 렌>에서도 미스터 렌은 자유를 꿈꾸니까! 1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직장인의 마음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그닥 바뀌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그대로인 것인지 궁금해진다. 왜 미스터 렌의 이야기가 1900년대가 아닌 지금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의 미스터 렌)은 애정이 담긴 호칭인 것뿐만 아니라 내 안의 미스터 렌을 이끌어낸다. 일상을 벗어난 자유를, 눈이 먼 사랑, 가끔의 어리석음과 같은 것들을.
노벨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의 등단 초기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책 덕분에 싱클레어 루이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였는데 노벨상 수상자라니 솔깃했었기 때문이다. 더더욱이나 퓰리처상을 거부했던 작가로 유명하니 더더욱 작품이 궁금해졌었다.
작가가 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는지는 작품 초반만 봐도 단숨에 느낄 수 있다. 농담삼아 던지는 말, 스쳐지나가듯 표현한 문장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고 있다. 내가 책 초반을 읽다 검색창을 열어두고 책을 읽어간 것이 그 이유이다. 기존에 미국 역사를 모른다면 꼭 한번 찾아보면서 읽을 것을 추천한다. 그냥 읽어도 재밌지만,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한 문장의 의미가 이렇게 깊은 거였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1900년대의 사회적 배경을 아는 사람이 읽기에는 좋지만, 모른다면 그냥 넘어가면서 읽거나 찾아가면서 읽고 굳이 찾아보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다 공부해도 결국에는 다시 찾아봐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통튀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신선하고, 독특하고 톡톡 튀는 글이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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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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