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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ydl21
- 작성일
- 2008.12.3
플라이트
- 글쓴이
- 셔먼 알렉시 저
미래인
플라이트
책을 잡은 지 몇일이 못되어 금새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표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여드름 가득한 얼굴에 시니컬한 표정의 한 남자 아이가 권총위에 올라타 있다. 불만가득한 눈빛이었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책을 읽는 내내 상상했던 ‘여드름’의 모습과 엇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
‘연을쫓는 아이’를 접하면서 ‘성장소설’의 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내 자신을 보면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것 같은데.” 라고 독백을하곤 했다.
오늘을 바라보면 참 많은 어른들이 여전히 아이처럼 살아가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내가 어른이 되고서야 하게 된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답을 안겨준 책이 바로 ‘플라이트’이다. “나를 여드름이라고 불러라” 명령조의 불만가득한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한창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인디언으로 살아가는 그 소년의 이야기! 몇 해전 뉴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오래전부터 ‘마오이’라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짧은 시간 그곳에서 만났던 그들에게서 나는 아무런 희망도 꿈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냥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았다. 아마 우리의 주인공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희망도 꿈도 없이 불만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독설하는 하루하루의 삶이 그의 유일한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저스티스’라는 친구가 생긴다. 그리고 그의 부치김 속에서 세상을 향한 분노를 쏟아낸다. ‘총’으로 무찰별 살인을 하는 그 순간, 그리고 또 다른 총알이 자신의 둔부에 와닿는 그 순간! 그는 알 수 없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나는 그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이것은 완전한 ‘치유’를 향한 여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를 찾아가는 여행, 해결되지 못한 과거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다시금 돌아온 현실에서 그는 새로운 결정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어린시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어린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의 지식은 자라나고 있지만, 그들의 감정, 생각, 관계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지만, 우리가 자라나는 것에는 분명한 단계가 있고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 나이에 알맞은 사랑과 관심과 아픔을 통과해야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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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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