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19.11.8
유품정리사
- 글쓴이
- 정명섭 저
한겨레출판
화연은 아버지가 죽던 날 밤의 유일한 목격자이다.
담장 넘어로 누군가 넘어가는 것을 목격하긴 했지만 너무 멀고 어두워서 생김새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분명 아버지가 죽었지만 포도청에서는 자살로 몰아가고 사건도 제대로 조사해주지 않고 있다.
어려보이는 포교는 완희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역모죄에 엮여서 조사가 어려울 거라 말했다.
억울하고 분했다.
아버지는 투서 하나를 받았을 뿐이었고 그 일은 왕이 용서해주기로 해서 무마됐지만 세상 인심은 그렇지 않았다.
사도세자가 죽고 다음 왕위를 이어받은 정조 때의 일로 정조가 즉위하자 여러번의 연쇄의문사가 일어난다.
사도세자를 뒤주에서 죽게한 일을 도왔거나 현장에서 명령을 받고 일을했던 나인이나 뒤주를 날랐던 무졸, 영조 옆에서 있었던 동부승지까지 하나 둘씩 죽었다.
화연은 본인이 사건을 해결하게싸며 포교 완희를 계속 찾아간다.
포도청은 그런 화연을 잘 보호? 감시?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완희는 화연에게 여인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유품을 정리해 달라는 의뢰를 한다. 10건을 하면 아버지를 죽였던 사건파일을 공개해 주기로 모종의 합의를 본다.
그렇게 왔다리 갔다리 사건을 주고 받는 사이에 환희와 화연은 티격태격하지만 나름 친분을 도모한다.
화연과 그녀의 몸종 곱분은 함께 유품정리사를 하면서 사건을 해결한다.
객주를 운영하던 방 여인의 죽음, 열녀가 된 별당 아씨의 죽음, 불륜 사건으로 덮인 김 소사의 죽음까지
여인들의 죽음을 통해서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이 얼마나 억울하고 갑갑하고 불합리한지를 보여준다.
화연은 현장에서 단서를 근거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아버지의 죽음에 가까워 진다.
그러다 완희와 혼인을 맺은 사이임을 알게되고, 위급한 사태에 완희는 화연과의 혼례를 서두르게 된다.
의문사했던 가족들에게 녹색도포를 입은 사내가 접근하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자고 설득한다.
범인은 왕이라고 하면서 거사를 치루자고 꼬득인다.
녹색도포는 화연의 어머니에게도 찾아간다.
화연의 어머니는 녹색도포가 범인임을 직감하고 , 무참히 그의 손에 살해된다.
녹색도포는 누구이며, 이들은 어떻게 범인을 찾아 낼까? 끝까지 궁금하게 만들어 준다.
진행이 빠르고 각종 작은 사건들이 해결되면서 성취감도 있고 사연에 절절함도 뭍어나고 같은 여인이라서 물론 조선시대 여인은 아니지만 공감도 되면서 술술 잘 읽혔다.
재미와 짜임새 다 어느 정도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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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