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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작성일
- 2019.11.11
공정하지 않다
- 글쓴이
- 박원익 외 1명
지와인
제목:공정하지 않다
지은이:박원익,조윤호
펴낸곳:지와인
이 글을 쓰기 전, 나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다.
그들의 사회적 환경과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고,
그들을 내멋대로 비판하고 평가한 점, 깊이 사과한다.
나는 7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47세이며 87년 민주화이후에 대학에 들어가고 경제적으로도 아직 고성장의
시기에 사회생활을 하였다.
수입회사에 일하던 나는 97년에 IMF사태로 사회가 많이 변한 것을 체험하였지만 그런대로 몇번의 이직을 통하여
지금까지 실업을 겪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률도 낮은 20대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사실 속으로는 욕도 많이 했다.
내가 보기에 20대는 사회적 이슈에는 관심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해 못할 세대로 생각했다.
그런데 금번 조국사태를 겪고 나서 유독 20대들이 조국에 반대하는 상황을 보면서 왜 그들은 저렇게 생각할까? 하는
진지한 물음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책 '공정하지 않다'를 접하게 되었다.
저자인 박원익은 87년생,조윤호는 89년생으로 20대를 갓 넘긴 그들의 이야기는 내가 정말로 생각지 못한 사실들을
담고 있었다.
우선 프롤로그의 한 문장부터 가슴에 와닿았다.
'오늘날 청년들은 '오늘의 현실'과 '어제의 비참'을 비교하지 않는다.
그들의 비교하는 것은 오늘의 현실과 내일의 가능성이다'
독일 총리가 한 말인데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치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는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항상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우리 예전에는 이랬는데 훨씬 좋아진 현재에 살면서 왜 이렇게
불평만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은 것이었다. ㅜㅜㅜ
청년들은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우리의 과거는 아무런 필요도 없고 상관도
없는 역사책속에서나 있는 일인 것이다.
사실 이책에서 말하는 이야기의 액기스라 할 만 하다.
IMF가 97년에 터졌으니 20대들은 거의 IMF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이다.
우리도 겪어본 바와같이 IMF이후는 우리사회는 급속도로 고용환경이 변했으며 이제 평생직장은 옛말이 되었고
양질의 직장도 줄어들었으며 그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그들은 고성장의 안정된 직장은 거의 겪어보지 못한 시대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도생의 환경에서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어졌으며 공기업과 공무원시험에 목을 메는 이유도
바로 이런 직장환경의 변화로 인한 것이며 그래서 그나마 공정한 위의 직장을 공부하는 것이다.
공정하지 않은 사회~~~~그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고군분투환경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하였다.
비판하기는 쉽고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과연 내 자식들이 젊은이가 되었을때는 지금과는 또 어떻게 변해있을지, 얼마나 더 힘들고 불공정한 세상이 되어 있을지..
생각하면 암울하지만 이렇게 공부하고 고민하다 보면 나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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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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