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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몸을 챙깁니다
글쓴이
문요한 저
해냄
평균
별점9.4 (29)
소로우

서평, [이제 몸을 챙깁니다]

페이스북을 뒤졌더니 문요한 박사님의 직강을 듣던 자료가 나왔다.

2013.12.11.이니 벌써 여섯 해가 다 되어가는구나.

그날 강의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모양인지 지금 보면 퍽 오글거리는 듯한 발언을 꽤나 했다.

MC분들 소개하시는 동안에

문요한 저자님께서

물끄러미 쳐다 보고 계시네요

2013.12.11 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573537282715308&set=gm.787931314556106&type=3&theater

저 '물끄러미'는 '지긋이'로

'지긋이'는 다시 '따스하게'로

'따스하게'는 '우수에 찬 듯한 눈빛으로'로 變한다.

저 무렵, 내 감정의 발달 단계를 0(zero)로 가정을 해도 6년이 흐른 지금쯤 많이 발달했어야 했을 텐데

내 감정은 여전히 광적인 춤을 추는 때가 참 많다.

유아들 조차 4세 이후가 되면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된다고 하는데 6년의 세월을 나는 어찌 보낸 걸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만 4세를 전후해서 발달하기 시작해서 만 5세 이후가 되면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원하는 일이 관철되지 않더라도 화를 내거나 우는 대신 부모를 설득하려고 드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연령별 아동발달 특성


몸과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문요한 박사님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생각했던 (정신과) 상담 심리는 정신 분열증에 있는 중증의 환자에 (국한하여) 치료를 받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영화 'Mr And Mrs Smith'를 통해 저런 식으로 편안한 자세로 앉아 상담 심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미드 '한니발'의 주인공 한니발 렉터의 직업이 정신과 의사다.

영화 'Mr and Mrs Smith'

미드 '한니발'

자신의 체험을 담은 에세이 홍수

요즘엔 자신의 체험을 담은 책이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상담자가 많았던 과거에 비해서 상담자가 매우 줄어든 탓에 이런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했든 과거엔 자발적 상담자가 매우 많았다.

누구였냐고?

바로 당신이기도 했다.

동네 형의 신분으로 동네 후배들에게, 명절 때 보는 사촌 형(오빠)이 동생들에게,

그리고 선생님들, 동네 어르신들, 그리고 학교 선배들이.

뭐 적어도 내 세대엔 그런 경험이 제법 잦았다.

고민 상담역은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보다가 그간 보고 듣고 했던 철학에 자신의 색깔을 버무려서 들려주곤 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풀렸다.

요즘엔 감히, 그런 상담을 청할 수나, 상담역이 될 수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그 빈자리를 자신의 체험을 담은 책들이 어느 정도 채워주고 있지 싶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개통령, 강형욱씨가 '세나개' 라는 EBS 프로그램에서 빠진다는 얘기를 접했을 때,

'아니, 그런 좋은 전문가를 왜 빼야만 하나?' 하는 아쉬움을 드러낸 적이 있다.

어떤 분이 내 모습을 보고 진짜 전문가가 앞으로 진행하게 될 거니 안심하라고 했다.

'진짜 전문가가 누구냐, 강형욱씨야 말로 희대의 전문가일텐데...' 했더니 수의사들이 전문가라 하신다.

그 뒤로 수의사들이 맡고 난 뒤의 질적인 향상은 말할 것도 없다.

문요한 박사님은 전문가이시다.

더구나 이 책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걸 바탕으로 쓰여졌고 해법을 풀어내고 있다.

프롤로그에 보면 집필 동기에 대하여 '자신의 몸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 부분이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 이 책을 쓰게 되셨는지에 대하여 아주 속 깊고 사려 깊은 내용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낸 책인 동시에 전문가가 들려주는 전문적인 해결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는 다정하고 섬세한 말투로 들려 주신다.

엄마가 아기에게 맘마를 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건 내가 먼저 먹어본 거야.

그러니, 안심하고 먹으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엄마가 아기에게 맘마를 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건 내가 먼저 먹어본 거야.

그러니, 안심하고 먹으렴.

잊혀진 몸의 감각 찾기

책의 각 챕터 뒤에는 무엇을 하면 좋은지 활동지(워크시트)가 포함되어 있다.

어깨를 귀(耳)에까지 붙였다가 떨어뜨려 보라든지, 자신의 숨소리를 들어보라든지 등의...(예전에 영성 체험하던 기분과 비슷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몸의 감각을 깨우칠 수 있는 여러가지 처방전들이 제시되어 있다.

몸의 감각을 깨우치고 난 뒤에야 마음 또한 건강해진다는 말씀.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몸의 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한 건, 잠이 들기 전에 콧바람 소리를 들어보는 것.

'시익~ 시익~~'

콧바람 소리를 듣다가 깨어 보면 새벽 5시 무렵.

아주 개운한 아침을 맞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태블릿을 본다든가, 책을 뒤적인다든가, 음악을 들었다가

ASMR을 들었다가

윗층의 층간소음이 제법 있어서 그 소리가 덜 들리게 하려는 노력을 했는데

오히려 각성의 효과가 있었다고 할 것 같으면

이 방법은 매우 특별하게도 나(의 몸)에게 집중을 하고

그 감각을 일깨우는 덕분인지 콧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잠에 빠져 들고 말았다.

그러다 문득,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몸의 감각을 찾는 노력을 했던 게 기억났다.

예전부터 햇살이 좋은 창가에서 콧등에 햇살 쬐는 걸 좋아했다.

약간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러다 보면 잠이 솔솔 오곤 했다.

마음의 고통에 대한 응급처치는 몸을 돌보는 것

마음의 고통에 대한 응급처치는 몸을 돌보는 것

1 마음이 힘들 때는 몸을 움직입니다 105

2 감정이 올라오면 신체감각을 관찰합니다 114

3 우울하고 외로울 때 먼저 몸에 집중합니다 122

4 진짜 힘든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127

5 동물도 트라우마가 생길까요? 136

책을 읽다 보니 잘 알지 못했거나 잘못 생각했던 것들, 그래서 몸을 많이 다치게 했던 경험들이 퍽 많았다.

회사에서 인사 담당을 하는 터라 나름 공부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면이 많았다.

특별히, 잘 알지 못했던 챕터에 대해서 소개를 하려고 한다.

마음의 고통에 대한 응급처치로 적절한 것은 '몸을 돌보는 것'이다.

밥을 굶는 게 아니다.

슬픈 음악을 듣는 것도 아니다.

영화를 보고 잊는다거나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내 몸을 잘 살피고 몸을 돌보는 것이다.

마음의 고통이 있으면 몸을 움직이고(걷고)

감정이 올라오면 내 몸을 살피고(목소리를 들어보고)

우울하고 외로울 때에도 몸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몸을 어떻게 얼마나 아껴야 하는지, 그렇게 했을 때에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온함.은 각 장(章)마다 사려 깊은 톤으로 가득하다.

챕터를 마칠 때마다 활동 지침이 있는 것도 재미있다.

마지막까지 부록을 통해 '2주일 간의 몸 챙김 훈련'을 넣은 것도 문요한 박사님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었다.

부디, 꼭 읽어 보시고 몸의 감각과 마음을 잘 챙기시길 빈다.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이 때에, 훌륭한 책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여유를 가지게 되어 마음이 퍽 흐뭇하다.

어느새 문요한 박사님의 표정을 닮은 것일까, 담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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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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