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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rphee
- 작성일
- 2019.11.24
논문이라는 창으로 본 과학
- 글쓴이
- 전주홍 저
지성사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강이나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OO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학자의 논문에 따르면... 이런 방식에 설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SCI급 저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뭔가 더 권위가 있다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인문학을 전공하여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느라 몇 년이 걸린 경험이 있는 나에게, 1년에도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거나 공저자라 많은 이공계 논문은 좀 다른 세계 같이 보였다. 언론에서 종종 접하게되는 허위 논문, 논문 조작 등의 보도는 과학자들이 마치 유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연구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문 실적 급급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논문이 뭐길래 저렇게까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저자는 바로 그 현장에서 논문을 쓴다는 것 자체의 어려움에서 부터 시작하여 실적이나 능력과 등가로 평가되기도 상황 등의 문제에 대한 고뇌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기록의 방법의 변화 과정에서의 인쇄술에 대한 설명이나 공간적 변천 등을 의학자인 저자의 박식함에 놀랐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중간 중간 녹여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논문과 과학이라는 조금은 딱딱해 보이는 주제를 지루해하지 않게 해주었다. 여전히 과학자를 하나의 직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고 관련된 분야에 진로를 고려한다면 꼭 한 번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혹은 나처럼 광고에서도 흔하게 접하는 논문이란 것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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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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