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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보세요
글쓴이
커트 보니것 저
문학동네
평균
별점9.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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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의 미발표 초기 단편들 중 SF에 가까운 작품들 14편을 묶은 <카메라를 보세요>. 사실 그의 작품은 <제5도살장> 밖에 읽어보지 못했는데 그조차 크게 강렬하지는 않았었다. 그저 최근 몇 년 그의 작품이 다수 번역 출간되기에 흥미롭다고 생각했을 뿐 딱히 찾아 읽어볼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짧은 단편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아보게 되었다. <카메라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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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짧은 단편들이라 쉽게 읽힌다. 무엇보다 저자의 문장이 간결하고 매끄럽다. 소설들은 굉장히 진지하게 이야기가 시작되다가 그 상황에서 불쑥 '커트 보니것식 유머'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특히 SF 요소가 들어간 작품들에서는 분명히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능청스럽게 행동해서 웃음이 난다. 이 단편집에는 엉뚱하지만 따뜻하게 마무리되는 소설도, 장황하게 늘어지다 예상 가능한 결말을 맞는 소설도, 처음부터 끝까지 도저히 예측 불가능한 소설도 있다. 거의 뭐 종합선물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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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내가 좋았던 작품은 분란을 조장하는 말만 내뱉는 기이한 기계 이야기인 '비밀돌이'와 지루한 일터가 신입 직원의 등장으로 기적같은 에덴동산으로 바뀌는 이야기인 '푸바', 도저히 얼굴을 일그러뜨리지 않기가 힘든 결말의 '안녕, 레드', 마지막으로 개미 문명에 대한 상상력과 파시즘에 대한 블랙유머로 가득한 '개미화석'이다. 이렇게만 봐도 이 단편집에 실린 소설들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다양한지.

?

근 이틀동안 침대 맡에서 야금야금 이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웠던지 커트보니것의 다른 책들을 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목록도 작성했다! 리뷰마다 저자의 다른 책을 꼭 읽어보겠다는 말을 적고 다니지만, 다 진심이고, 이번에도 진심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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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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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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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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