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jiooi
- 작성일
- 2020.1.9
마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
- 글쓴이
- 류지민 저
다른상상
내 나이 42살이 되었다.
내 나이 41살에 모든 것이 변한 거 같다.
만나는 사람도 내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도
상상치도 않은 도전도 해보았었다.
블로그 글쓰기 마케팅 유튜브 유튜브강사
신문기자와 인터뷰 등등
내 나이 40대에 이뤄난 일들이다.
한 번도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을
그것도 40대 도전한 일들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마흔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
출처 입력
라는 책을 발견했다.
서른에 결혼을 하면서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살면서
내 나이 마흔을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Prologue
이대로 살 수는 없다 싶어질 때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숨이
막혔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라고 생각했다.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어떤 면에서 바뀌었고
그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뭐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 없는 그런 답답함이었다.
40대 중반을 지나고 비로소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노화였다.
다들 외모에 신경 쓰는 시대라 염색으로 흰머리를 감추고
젊게 입으면 예전처럼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 몸의 노화를 내가 모를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나는 속일 수 없었다.
노화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싸워서 멀찍이 밀어버려야 하는 것일까?
육체의 노화는 그렇다 치고
정신도 그에 맞춰 기어를 한 단계 낮춰야 할까?
아니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청년의 정신 상태에
머물러야 할까?
나를 찜찜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던 그 기분 나쁜 느낌의
정체는 바로 이 질문들이었다.
이제 남들의 인정을 원하지 않는다.
자랑도 하지 않는다.
자랑할 거리도 별로 없지만
설사 생기더라도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거의
느끼지 않는다.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고,
같이 있으면 같이 있어서 좋다.
아이들은 여전히 모범생이나 우등생은 아니지만
쳐다보기만 해도 너무 예쁘다.
세상에 대한 불만도 별로 없다.
내가 돋보이지 않아도 좋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그저 즐겁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의 일부는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일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충실하게 보낸다.
PART 1, 마흔 이후 그 불안함에 대하여
20대에는 도저히 40대를 생각할 수 없었다.
건방지게도"그 나이에 더 살아서 뭐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이 40세가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미래였다.
늘 어렸고 젊었기에 나의 어휘사전에는 "나이 든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마흔둘에 바라보는 오십은 현실이었다.
30대에 50대를 그려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지금까지 해야 할 일들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내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아이들 키우고 대학 보내고 나면 나에게 뭐가 남을까?
이제 은퇴 자금 마련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일까?
그냥 이대로 돈 벌고 가족들끼리 살다
조용히 세상을 떠나는 것일까?
쓸쓸하고 씁쓸했다.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애매모호함
출처 입력
중년이란 한 마 드로 낀 세대다.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눈다면 유년기 청소년기
전반기에 해당하고 중년기와 노년기는 후반기에 포함될 것이다.
"스스로 내 키는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고
내 눈은 파란색이어야 한다고 정할 수 없듯이
스스로 청년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 없다"
-대니얼 클라인
클라인은 인간의 욕구와 능력이 인생의 시기마다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이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간계별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현대인들은 영원함을 추구함으로써 각 단계에서의
절정을 잃고 있는 셈이다. 좋은 순간을 최대한 연장하려다가
경험 자체를 망쳐버리는 예는 많다.
좋은 식사를 하려면 어느 순간에는 식탁을 떠나야 하고
좋은 술자리를 가지려면 너무 취하기 전 모임을 끝내야 한다.
아쉬움에 질질 끌려다닌다면 파티 자체가 엉망이 된다.
청춘이 아쉽고 젊음이 아쉽다면
그것은 청년기를 잘못 보냈기 때문이 아니라
잘 보냈기에 남는 진한 여운이 수도 있다.
중년이 되면서 서글퍼지는 이유는
자꾸 잃어간다 고 생각 하기 때문이리라.
출처 입력
나이 듦 수업에서 고미숙은 인생이 직선이 아니라
끊어지지 않는 거대한 원의 흐름 속에 있다고 말한다.
봄여름 가을 겨울 이 있고 이주기에
필요한 경험과 성숙을 얻을 수 있으며
그렇게 내 몫을 온전히 살아내면 우리는 다시
우주로 돌아가 생명의 순환 사이클에 참여한다.
내 시간은 내 시간만이 아니다.
지금의 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그들의 노력
그리고 나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내가 보낸 시간 속에는 내 시간만이 아니라
가족들의 시간 내가 살면서 만난 다른 사람들의 시간이
겹쳐 있었던 것이다.
내게는 아무것도 없어서 불행했던
청소년기가 엄마한테는 절망의 시간들이었음을
나중에 알았다.
부모님이 그 시간 동안 몸부림치며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시간을 살아 냈음을 알게 되었다.
다시 시작하려는 마흔에게
-마지막 불꽃을 태워도 좋다.
그러나 대가는 따른다
출처 입력
설사 성취를 통해 명성을 얻는다 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뿐이다.
진심으로 존경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개인의 이익에 따라 잠시 할애되는 변덕스러운 "관심"을 얻기 위해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설사 성취를 통해 명성을 얻는다 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뿐이다.
진심으로 존경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개인이 이익에 따라 잠시 할애되는 변덕스러운
"관심"을 얻기 위해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죽기 직전에
병실에서 한말을 떠올려보자.
"평생에 내가 벌어들인 재산은 가져갈 도리가 없다.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직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이다.
물질은 잃어버리더라도 되찾을 수 있지만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삶"이다.
-스티브 잡스
필요한 노후 자금 현실적으로 계산해보기
출처 입력
노후대비를 위해 도대체 얼마나 필요할까?
집을 포함해서 10억 정도면 충분히 노후를 버틸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의 평균 집값이 10억을 넘보는 상화에서
"애걔 겨우 10억이라고?
되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은퇴시기에 빚을 제하고
10억의 순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자녀 뒷바라지에도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한다.
물론 최대한 많이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어쩌면 우리가 돈을 벌려고 그토록 애쓰는 이유도
다자식 뒷바라지하고 잘 키우기 위해 서일 수도 있다.
자녀에 대한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놓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막연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원하는 중년 이후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스스로 계산해보는 적극적인 태도다.
이런 생각의 전환 태도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
충만하고 풍요로워야 할 인생 후반기를 "돈돈돈"으로 망칠 수는 없다.
우리의 인생 후반부는 "10억"보다 더 중요하다.
중년의 공부는 어떠해야 할까?
출처 입력
"나이 듦 수업"에서 물리학자 장회익은 "지혜"는 육체적 지적 쇠락을
막을 수 있는 열쇠이며 우리가 지혜를 쌓는 목표는
"난 어떤 세계에 있는 어떤 존재이며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나"를 알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우리는 대답을 찾기 위해 평생 공부해야 하며
노년은 혼자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적이 시간이라는 것이다.
혼자 공부한다는 것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아무런 구속도 받지 않고 스스로 정리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블로그 글쓰기 영상편집기술 경제 지식 쌓기
출처 입력
글쓰기 수업을 듣고 영상 편집기술을 배웠다.
우선 거의 매일 블로그에 글을 썼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쓰기도 하고 책 내용을 요약해서 올리기도 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는
주로 재테크 정보를 올렸고 글쓰기에 집중할 때는
내 생각을 주로 썼다.
내 삶에 자신이 생기면서 가족 간의 관계도 좋아졌다.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 느끼게 되는 짜증 무력감
좌절감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경험은 중년의 자양분이다.
경험으로 꽉 찬 사람에게 중년은 추수의 시간이다.
대니얼 클라인은 "축적된 경험 그것이 노인이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라고 말한다.
나이 들어 좋은 점
출처 입력
개인적으로 마흔의 문턱을 넘으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이 뭐가 중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남의 눈 의식하지 말고 나하고 싶은 대로 하자"라고
마음먹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말 남을 덜 의식하게 된다.
내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들도 나에게 관심이 없어진다.
어찌 보면 슬픈 일이다.
우리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금 그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시점인가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남들보다 잘하지 못해도 좋다.
애초에 경쟁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므로 우위에 서지 않아도
그만이다.
출처 입력
성취하지 못했다고 해도 남들에 비해
돈이 많지 않다고 해도
전문분야에서 뚜렷한 명성을 얻지 못했다고 해도
충만한 인생 후반부를 누릴 권리와
자격은 누구에게나 있다.
남에게 그 자격을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그 자격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누려야 한다.
"내 사람들"은 나를 살게 하는 이유
출처 입력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만큼은 이제 조금 물러나야 한다.
중년의 부모가 에너지가 너무 왕성하고
자기주장만 한다면 자식들이 성인이 되지 못한다.
나는 서서히 물러나고 자식들이 일어서는 것을
인정하고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결국에는 혼자 남는다.
출처 입력
한편 내적으로는 단단히 홀로서야 한다.
가족은 너무 소중하지만 사람은 결국은 모두 혼자다.
우리는 자신과의 대면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다른 일을 만들어
그 시간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
가족과 헤어져서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면
또 다른 의미에서 기쁨과 안도감을 느낀다.
매일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가족과의 관계는
점점 더 단단해진다.
중년은 이렇게 쭉정이를 떨구고 나의 핵심 관계를
더욱 단단한 알곡으로 만들어 가는 시기이며
중요한 관계에서 나만의 방식을 정착시켜 가는 시기다.
책을 다 읽고 마음이 참 먹먹해졌다.
친구 어머님이 여자 나이 40은 가장 아름다운 나이라고 하셨다.
아이들 어느 정도 키워놓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세상의 나이도 알아가는 나이라 더더욱 아름다운
나이라고 들었다.
저는 나이 41에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는데요.
블로그에 한 글자 한 글자를 쓰면서 저를 안아주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마흔, 계속 이렇게 살수 없다는 당신에게"를 읽으며
앞으로 나의 중년은 좀 더 아름답게
여유롭게
그리고 진짜 나의 모습과 마주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