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문학 리뷰

eyoooo
- 작성일
- 2020.1.13
오늘의 SF #1
- 글쓴이
- 김원영 외 20명
arte(아르테)
오늘의 SF #1 (2019년 초판)
저자 - 김초엽 외
출판사 - arte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19p
지금 한국의 SF
SF. 오로지 SF 장르만을 위한 무크지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arte라는 메이저 출판사에서 나오는 SF전문 잡지는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뭔가 SF덕후로서 감회가 새롭달까...과거 SF&판타지 도서관에서 [미래경]이라는 SF 무크지를 출간하기도 했었지만 넘버링을 늘리지 못하고 중단되었고 더 과거에는 한국 전문 장르 잡지라는 가열찬 포부를 갖고 [판타스틱]이라는 장르 잡지가 출간되기도 했지만 역시 빛을 보지 못하고 폐간된 전래가 있으니 역사적인 [오늘의 SF] 첫번째 볼륨도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_- 정기 간행지가 아닌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무크지로 출간된 이유도 역시 들쑥 날쑥한 SF팬덤을 우려해서 인것 같기도 하다만 어찌됐던 이렇게 첫번째 잡지가 나온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임엔 분명한듯 하다.
혜성같이 등장한 '김초엽'작가의 데뷔작이 순문학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면서 SF에 쏠리는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딱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준 무크지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현재 한국 SF계에서 가장 '핫'하다고 생각하는 '김이환', '김초엽', '해도연', '박해울', '김창규' 작가들의 따끈한 작품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리라. 뿐만 아니라 장르 덕후로 알려진 '연상호'감독의 인터뷰와 신작 SF 리뷰들은 SF장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고 생각된다.
바야흐로 지금은 항상 외면 받던 골치 아픈 SF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김초엽'작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이고 공감가는 이야기를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솔직히 무크지에 실린 몇몇 단편들은 기대이하였다. 또한 장르 무크지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재미'를 충족시키고 신규독자와 덕후독자들을 아우르는 지점이 있어야 할진데 본인이 느끼기엔 전체적으로 무겁고 딱딱했다. -_-
처음이라는 긴장감에 너무 어깨에 힘을 준건 아닌지 모르겠다. 과거 [판타스틱]같은 적당히 재미도 추구하는 유연한 SF 잡지를 바라는 마음이다. 덧붙여 소설 부분을 흑색용지에 백색 글자로 인쇄 했는데, 분위기는 있지만 눈이 금새 피로해지고 집중이 안돼서 힘들었다. 이건 좀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머...이제 처음이니 회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의 SF를 이끌어 나갈 전문잡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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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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