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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2.16
준비되지 않은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 글쓴이
- A. J. P. 테일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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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전쟁,2차 세계대전의 기원]
개인적으로 전쟁사를 즐겨읽는 편은 아니다. 아마도 전쟁이란 두려움을 주는 대상에 대한 본능적인 회피성향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1,2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도 단편적인 사건연대를 아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것도 상당히 개괄적으로만.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전쟁사를 읽으면서 전쟁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겠단 마음이 강하게 일었다. 전쟁이 발발하는 속성이 생각보다 허술?하며 그러면서도 그 결과의 책임은 책임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이며 뿌리깊게 상처를 심어 주기 때문이란 생각에서였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선 자세히는 모르지만 히틀러라는 전범. 그의 악함에 대해선 익히 그리고 공히 들어왔던 터였다. 그리고 부흥까페에서 진행하였던 히틀러와 자본가 계급의 연결고리를 파헤친 책을 읽고 오래지나지 않은 터라 그 책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2차 세계대전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도 자극하였다. 두 책은 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라는 큰 공통분모가 있지만 엄밀히 말해 같은 '결'을 지닌 책은 아니다.(이 책의 저자 A.J.P 테일러는 히틀러와 자본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당부분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두 책은 우리가 2차세계대전의 원인과 결과에 있어 악의 화신이라 상정하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심층적이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공통적으로 유익하다.
저자 A.J.P 테일러는 이 책에서 전쟁이 히틀러만으로 일어나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우리가 히틀러에 대해 가져온 인식 틀 자체를 뒤엎는 것이라 사실 적잖히 거부반응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저자의 주장을 개인적이고 근거없음으로 폄하하기엔 그가 역사를 바라보는 역사가로서의 태도와 접근방식엔 책임감과 진실성이 강하게 베여있다.
히틀러를 전쟁을 일으킨 악의 화신으로 규정하는 방법은 편하다. 전쟁의 상처를 지우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도 괜찮은 처방?이다. 하지만 히틀러를 인류역사에서 다시 없을 악인으로만 치부한다면 우리는 누구도 그러한 악인을 어떻게 막을것인가에 대해 논의하지 않게 된다. 물론 저자는 이런 측면이 아니라 실제로 이 전쟁이 히틀러의 책임만이 아님을 끊임없이 논증한다. 그럼으로서 히틀러는 희대의 악인이 아니라 우리가 역사속에 숱하게 보아왔던 권력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를 연구하는 그의 논리는 그 누구보다 다층적이고 분석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펼치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시의 외교 기록과 히틀러의 공식 및 비공식 발언, 전후의 전범재판 기록과, 전쟁 이전과 전쟁 기간 내 주요국의 통계 지표를 치밀하게 인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 무정부상태가 위기를 초래했다는 일반적 인식,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의 분수령이 된 1937년 호스바흐 메모가 장기적 전쟁계획이라는 인식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병합과정이나 체코슬로바키아 위기는 히틀러의 계획이라기 보단 그가 이를 이용했다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저자 테일러는 역사학자로서 사건의 결과만이 아닌 그 과정에서의 숨어있는 행간의 맥락과 결을 살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에 단 하나만의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그 몇가지들이 전체를 확실히 설명해 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간의 숨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사건의 본질에 다가갈수있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전쟁을 대하는 이런 태도는 비단 전쟁이나 역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이루고 있는 모든 사회 영역에 필요한 태도이다.
사람들이 가진 확고한 신념만큼 바꾸기 어려운 것도 흔지 않을 것이다. 저자 테일러는 전쟁의 흔적과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시점에 이러한 인식체제와 태도를 견지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시간이 많이 흐른 시점에서 이 책이 가진 역사적 오류와 잘못도 없진 않겠지만 역사가로서의 그의 역사인식방법과 태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조명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쟁사를 즐겨읽는 편은 아니다. 아마도 전쟁이란 두려움을 주는 대상에 대한 본능적인 회피성향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1,2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도 단편적인 사건연대를 아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것도 상당히 개괄적으로만.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전쟁사를 읽으면서 전쟁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겠단 마음이 강하게 일었다. 전쟁이 발발하는 속성이 생각보다 허술?하며 그러면서도 그 결과의 책임은 책임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이며 뿌리깊게 상처를 심어 주기 때문이란 생각에서였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선 자세히는 모르지만 히틀러라는 전범. 그의 악함에 대해선 익히 그리고 공히 들어왔던 터였다. 그리고 부흥까페에서 진행하였던 히틀러와 자본가 계급의 연결고리를 파헤친 책을 읽고 오래지나지 않은 터라 그 책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2차 세계대전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도 자극하였다. 두 책은 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라는 큰 공통분모가 있지만 엄밀히 말해 같은 '결'을 지닌 책은 아니다.(이 책의 저자 A.J.P 테일러는 히틀러와 자본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당부분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두 책은 우리가 2차세계대전의 원인과 결과에 있어 악의 화신이라 상정하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심층적이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공통적으로 유익하다.
저자 A.J.P 테일러는 이 책에서 전쟁이 히틀러만으로 일어나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우리가 히틀러에 대해 가져온 인식 틀 자체를 뒤엎는 것이라 사실 적잖히 거부반응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저자의 주장을 개인적이고 근거없음으로 폄하하기엔 그가 역사를 바라보는 역사가로서의 태도와 접근방식엔 책임감과 진실성이 강하게 베여있다.
히틀러를 전쟁을 일으킨 악의 화신으로 규정하는 방법은 편하다. 전쟁의 상처를 지우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도 괜찮은 처방?이다. 하지만 히틀러를 인류역사에서 다시 없을 악인으로만 치부한다면 우리는 누구도 그러한 악인을 어떻게 막을것인가에 대해 논의하지 않게 된다. 물론 저자는 이런 측면이 아니라 실제로 이 전쟁이 히틀러의 책임만이 아님을 끊임없이 논증한다. 그럼으로서 히틀러는 희대의 악인이 아니라 우리가 역사속에 숱하게 보아왔던 권력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를 연구하는 그의 논리는 그 누구보다 다층적이고 분석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펼치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시의 외교 기록과 히틀러의 공식 및 비공식 발언, 전후의 전범재판 기록과, 전쟁 이전과 전쟁 기간 내 주요국의 통계 지표를 치밀하게 인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 무정부상태가 위기를 초래했다는 일반적 인식,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의 분수령이 된 1937년 호스바흐 메모가 장기적 전쟁계획이라는 인식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병합과정이나 체코슬로바키아 위기는 히틀러의 계획이라기 보단 그가 이를 이용했다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저자 테일러는 역사학자로서 사건의 결과만이 아닌 그 과정에서의 숨어있는 행간의 맥락과 결을 살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에 단 하나만의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그 몇가지들이 전체를 확실히 설명해 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간의 숨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사건의 본질에 다가갈수있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전쟁을 대하는 이런 태도는 비단 전쟁이나 역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이루고 있는 모든 사회 영역에 필요한 태도이다.
사람들이 가진 확고한 신념만큼 바꾸기 어려운 것도 흔지 않을 것이다. 저자 테일러는 전쟁의 흔적과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시점에 이러한 인식체제와 태도를 견지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시간이 많이 흐른 시점에서 이 책이 가진 역사적 오류와 잘못도 없진 않겠지만 역사가로서의 그의 역사인식방법과 태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조명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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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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