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직도 factfulness 를 어떤 단어로 이해해야 할지 감이 없다. '사실에 충실함' 정도쯤 될까? 이정도의 베스트 셀러면 외국에서는 이를 그냥 명사로 받아들이기도 할까? 베스트셀러에는 웬만하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그 당시 이슈가 되는 책들로 도배가 되어있는 서점의 나열 방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계속 눈에 보이고 이제는 티비에서도 띄워주니 결국엔 포기할 수 밖에. 쉬엄 쉬엄 읽자고 구매. 쉬엄 쉬엄 읽기에 좋은 구성에 스웨덴인, 즉 비 영어권 작가이기에 (사실 스웨덴인들의 영어 실력은 웬만한 네이티브 못지 않긴 하다) 쉽게 읽혀지는 영어, 그리고 그다지 길지 않아서 정말로 쉬엄 쉬엄 읽게 되었다. 굳이 빌게이츠의 강력한 추천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의 가독성과 현재 세상에대한 fact 업데이트 만으로도 이 책은 거의 모든이들의 필독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Steven Pinker의 Enlightenment Now 의 컴팩트 버전 같은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조심스럽게 progress를 언급해도 되지 않을까.

ps. 마지막의 저자에대한 글은, 그때까지 보여준 작가의 위트와 유머 그리고 낙관주의를 배신하듯 갑작스럽게 다가와서 안타까움이 배가 되었다.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