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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 거칢에 대하여
글쓴이
홍세화 저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8.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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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만듦새도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책

 

이 책은 실물로 꼭 봐야 한다. ‘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이 질감이 느껴지는 고급스런 종이며, 손에 잡히는 느낌,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까지 모두 최고다.

거기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 적기에도 부족하다.

회의하는 자아, 질문하는 자아부터 노동과 보편복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사람과 사회를 대하는 작가의 진솔한 태도에 큰 감동을 느낀다.

 

자유는 외로움을 대가로 치러야 한다. 외로움과 함께 밀려오는 심리적 불안도 대가로 치러야 한다. 자유는 외로움과 불안의 조건 아래 얻을 수 있으므로 자유인은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하며, 심리적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 외로운 존재인 나를 대면하는 또 하나의 나를 상정하여 그 둘 사이에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외롭고 불안한 나를 자유로운 존재로 지킬 수 있는 길의 하나다.”

    

나를 고결하게 지을 자유는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부분이다.

내 생각이 나의 존재, 나의 정체성에서 벗어나거나 나의 존재, 나의 정체성을 배반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 질문은, 물질의 노예가 된 소유적 인간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다.

 

나를 짓는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은 고결함을 지향한다. 비단결이 고운 것은 올이 많아 섬세하기 때문이다. 자유인은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는 사유의 올들에 하나의 올이라도 더 보태거나 수정하여 조금 더 섬세하고 정교하게 세상을 인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사는 모두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아주 오랜만의 저서라 그런지 감회가 남다르다. 홍세화라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지금도 풍미하고 있는) 한 인간을 보여주는 값진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홍세화가 더 좋아졌다.

간결한 문체에서 은근하게 전해지는 깊은 감수성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고찰을 갖고 있는 장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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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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