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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편삼절
- 작성일
- 2020.4.2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 글쓴이
- 게오르크 롤로스 저
나무생각
'200년 전쯤부터 우리는 위생이 건강과 수명,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이를 닦고, 몸을 씻고, 집안을 청소하고, 물건을 소독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내면 상태는 어떤가? 온종일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걱정, 두려움, 분노, 죄책감, 미움, 탐욕이 적잖이 활개를 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내면을 정리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p9)
지난 수 세기 동안 외면(신체)적인 챙김은 엄청나게 강조되어 왔고 많은 개선이 있었다. 덕분에 기대 수명도 늘어나는 등 장점이 많았다. 하지만 반대 급부적으로 외적인 것에 집중하다 보니 내적인 것은 도리어 놓치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퇴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낙오되는 사람은 실패자로 간주되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으로 주목받는 물질만능주의 시대가 되면서 점점 더 내면적인, 정신적인 부분은 등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구성하고 있는 10개의 방(에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통제의 방
- 열등감의 방
- 결핍의 방
- 오만의 방
- 죄책감의 방
- 부정의 방
- 저항의 방
- 탐욕의 방
- 혼란의 방
- 무기력의 방
이 바로 그것들이다. 우리가 '주의'와 '믿음'의 힘을 이용하지 않으면 어떤 방에 빠져들 것이고 그 방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우리의 감정과 행동은 점점 더 극단으로 흐르게 된다. 책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은 이러한 내적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의식 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 열 개의 방 중 한 방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밖에 머물거나 방에서 도로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은 당신의 주의와 믿음에 달려있다' (p25)
각 방에서 탈출하는 마음 챙김의 4단계는 아래와 같다.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2.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4.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 '지금 여기'로 오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호흡과 신체를 통해서다. 호흡과 신체는 늘 지금 여기에 존재하므로, 당신을 이 순간에 머물게 하는 좋은 닻이다.
2.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 자신의 내면 상태가 어떤지를 관찰하라. 지금 어떤지, 지금 어떤 느낌과 어떤 생각이 드는지 다정하게, 판단하지 않고 지각한다.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마자 지각은 자동적으로 변화한다. 지금의 순간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당신은 현실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전쟁은 이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4.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 나의 육체가 나일까? 나의 감정이 나일까? 나의 생각이 나일까?
몇천 년 전부터 이어온 철학의 근원적인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책에서 제시한 10개의 방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나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질문에 대한 해답의 첫걸음은 떼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관심 있어 하는 명상과 함께 내면을 좀 더 챙길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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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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