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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좋아
- 작성일
- 2020.4.3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글쓴이
- 신미경 저
상상출판
저자의 전작들도 재미나게 읽었기에 이번 신작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나에게 자극이 된다. 이번에는 좀 더 자세하게 그녀의 균형 잡힌 일상을 훔쳐볼수 있어서 나에게 묘한 떨림과 자극을 주는 것 같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부러움과 함께 나라고 저렇게 살지 못한 법은 없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나 또한 이제는 물건이 주는 일시적인 욕망보다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경험과 추억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저자처럼 미니멀라이프를 꿈꾼다. 나도 어수선한 집에서 피어나는 부정적인 기운이 썩 별로다. 물건을 꽉 채운 집에서 사는 것도 싫다. 그래서 버리기 병이라도 난것 처럼 필요없는 물건들을 비우고, 더 이상 물건을 사들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더 관심이 가고, 남이 가진 물건이 더 좋아보일 뿐이다. 그렇게 보면 아직 나의 취향은 완성된 게 아닌 것 같다. 얼른 나의 취향이 확고해지고 나의 일상 또한 균형잡혀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남의 시선과 유행 따위에는 신경을 덜 쓰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취하고, 함께 사는 것은 인생에서 큰 즐거움과 홀가분함을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저자의 라이프 스타일 최소 생활과 최소 취향이다. 적게 가졌음에도 그것만으로 활용하고, 깔끔하게 관리하고 정돈하는 생활말이다. 스타일과 기분 전환에 있어서도 자신의 취향이 명확하다. 목욕과 전신마사지는 힘든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그녀만의 방법이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자신만의 위로법이 필요한 이유다. 돈으로 일시적인 기분전환이 아닌 직접적으로 내 몸에 생기를 불어 넣는 그녀의 방법은 무척이나 현명한 것 같다. 그리고 클라우드에 자신의 추억들을 쌓아두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해준 칭찬들을 모아둔 칭찬폴더가 있다고 한다. 이것 또한 다시금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그녀만의 방법일 것이다.
우리는 힘들고 피곤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아무런 생각 없이 많은 것들을 소비한다. 하지만 그녀는 딱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집중하여 소비하고, 그것들을 정성스럽게 관리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올바른 라이프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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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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