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리뷰수와 흥미있어 보이는 제목 때문에 고른 만화였는데 읽어보니 제 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만화라서 당황스럽고 미리 2권까지 사둔 것이 후회스럽네요. 특히나 작화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 보고있는 내내 어이가 없을 정도였어요. 표지만 보고 뭔가 팝아트 스럽게 표현했구나 싶었는데 그냥 표지랑 제목이 다였고, 이게 과연 순정만화로 분류되는 것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만 넘치는 작화는 참 별로였어요. 그나마 중년의 남자들은 그런대로 그리는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남주인공 작화가... 겉모습은 친절한 스마일맨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잔혹하고 어쩌구 하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인듯한데 그냥 웃는 초딩을 그려놨네요. 거기에 얘 성격은 친절한 또라이가 아니라 그냥 센 척 하는 중2병 같아서 그저 실소만. 좋게 말해 외유내광(狂)형 캐릭터를 그리려면 사건을 통해 설득력있게 제시해야지 얘는 이런 또라이다를 여주인공 대사로 친절히 설명해주는 답정너 작가라서 참 별로였어요. 만화는 시각적인 것이 중요하기에 그림과 대사의 균형이 맞아야하는데 대사만 늘어져서 설명충스러운 부분도 많아서 그 점도 마이너스. 순정 카테고리에 있지만 않았어도 구입하지 않았을텐데 기만당한 느낌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