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는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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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5.6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 글쓴이
- 팀 콜린스 저
리드리드출판
제목에서 곧바로 만족감을 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등장하는 주인공이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게으르다고 평가받는 나무늘보라서 우리 혹은 나의 삶과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당장 하루를 늘보처럼 지낸다면 나를 둘러싼 주위에서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고 수많은 클레임이 곳곳에서 들어올 것이다. 어……? 정작 나 자신은 생각보다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거 같기도. 물론 지속한다면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이 도서는 매번 그다지 별다른 이유 없이 바쁘고 정신없게 하루를 보내는 게 당연시되는 이 찰나에, 게으름보단 느긋함으로 자신만의 생을 살아가는 나무늘보의 이러저러한 모습으로 은은하게 진짜 재미있고 행복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기.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기.
- 머리가 아플 때 혼자 서벅서벅 걷다 보면 묘하게 생각이 정리되고 행복해진다.
SNS에 사로잡히지 않고 아무도 없음을, 고요함을 사랑하기.
- 스마트하지 못한 스마트폰과 정말 의도적으로 이별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 나를 힘들게 한다.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행복감을 높이기.
어쩌면 나답고 건강한 자아를 위해 매번 반복되는 심리학의 처방전 같지만, 이상하게 친근감이 느껴지는 나무늘보의 나긋나긋한 이야기는 또 한 번 기분 좋게 수긍하고 공감하게 된다. 그가 말하는 조언 중에는 이미 하는 것도 있고 잘되지 않지만 수시로 바꿔보려고 애쓰는 항목들도 꽤 있다. 무엇보다 178페이지 하단의 <자꾸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말이 나오려고 한다면 차가운 얼음이라도 입에 물어봐>라는 구절은 예전 상담자의 역할에 빠져 나의 시간과 기운을 빼앗기며 낭비했던 000이 생각나 자꾸만 되뇌었다.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스테판 클레르제 지음] 참고.
https://blog.naver.com/akusgia/221536799543
뻔해 보이는 뻔한 서적이나 진정으로 지쳐 있는 당신에게 평온을 되찾아 줄 수 있으리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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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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