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들

narga1216
- 작성일
- 2020.5.12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 글쓴이
- 오수완 저
나무옆의자
호펜타운 반디멘 재단 도서관은 어디에도 없는 책들을 위한 도서관이다.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이 도서관이 유지되고 살아남는 대는 특별한 방법이 존재하였고 ,그것은 누군가의 기증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도서관이 특별한 이유는 아마도 거기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도서관의 또다른 이름처럼 어디에도 없는 책을 기증받기 시작하면서 이 도서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별한 책들의 공간을 지켰던 도서관 사서 머레이는 도서관의 폐관일이 다가오자, 도서관을 떠나야 하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했다.
한 권의 책안에는 하나의 도서관 속에 살다 떠나게 되는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또한 그 책을 기증하거나 또는 기증 받는 사람들의 추억도 함께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였을까? 많은 책들의 짧막한 줄거리와 기록은 사실 나에게는 생소한 내용들이 많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느꼈던 혼란 당황 낯섬은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모든 것이 개운하게 해결되었다.
이 책이 결국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읽는 동안 혼란스러웠던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작가는 그 점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이야기에는 뚜렷한 주제도 교훈도 메세지도 없다. 있는 거라고는 그저 책과 도서관에 대한 백일몽에 가까운 공상 뿐이다." p.254
그래서 였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안개 속에 갇힌 느낌.
계속해서 읽어 나가는 활자 속에 확실해지는 것은 없고,
무언가 불확실한 곳으로 계속 끌려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손에서 놓치 못했던 이유는
내마음 한켠에는 내가 쓰고 싶은 책이 있고, 그것을 이 세상에 하나의 소유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작가는 그런마음을 가지고 이 책의 마지막음 덮었던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책을 좋아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 또한 내 마음속에 나만의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
내가 쓰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기록하고 싶은 책들이 하나 둘 완성되어 책꽂이에 정리 되어있는, 이 세상에는 없는 책들.
작가는 아마도 본인만의 도서관에 존재하는 한권의 책을 우리와 함께 공유해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나도 내 마음속 도서관에 존재하는 책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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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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