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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92
- 작성일
- 2020.5.26
맨스필드 파크
- 글쓴이
- 제인 오스틴 저
시공사
맨스필드 파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가운데 가장 장문으로, 20대 초반이 아닌 30대 후반에 완성된 소설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성숙해진 오스틴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듯, 이 소설의 분위기도 발랄하고 생기 넘치기보단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깔을 띠고 있는데요,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 에드먼드도 진중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둘이 나누는 대화에서는 <오만과 편견> 속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대화와 같이 생기 넘치는 애정이 느껴지기보다는 진지하고 차분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 둘의 대화는 그만큼 패니와 에드먼드의 깊고 성숙한 생각을 드러내기에, 절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하지요. 말과 행동에서 신중함을 보이는 이들은, 자연스레 사람들 사이에서 관찰자 역할로써 말없이 지켜보고, 곰곰이 생각하며, 올바르게 정립한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소신을 지킵니다.
어쩌면 이들과는 정반대의 인물인 버트럼 자매와 비교를 통해, 제인 오스틴은 독자에게 패니를 본받으라는 교훈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들 가운데, 패니 프라이스는 다소 지루하고 돋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존경하는 여주인공이 패니 프라이스일 정도로, 외유내강의 표본이라 생각합니다.
제인 오스틴 중 가장 긴 만큼, 책 두께도 상당하여 ebook 구매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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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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