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단순하게 음식을 만드는 방법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로, 또한 지은이의 여자친구에게 상황에 따라 보여주고픈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은이의 직업상 푸드스타일리스트인만큼,
여자친구에게 상황에 따라 순발력있게 보여주는 음식솜씨는 정말 글로 나타냈으면서도, 맛있게 지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지은이가 생각하고자 하는 스타일대로의 글이라는 것이다.
그 스타일은 단순히 나열된 음식구성보다는 여자친구에게 주고자 하는 다양한 종류별로,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로 나열되어 있다.
빠르면 5분 늦으면 20분 안에 음식을 완성할 수 있도록 나온 음식들은,
이 책을 남자 입장에서 본다면, 여자친구에게 음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남자친구의 심리를 얼핏 들여다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중,
지은이의 생각을 적은 글이 있다.
Love .....
정답은 없다. 그래서 더 중독성이 강한지도 모른다.
누구 하나 예상문제를 던져주거나 정답을 채점해주지 않는다.
설령 경험이 많고 잘 안다고 해도 늘 같은 실수를 하고 똑같은 후회를 하고 돌아서게 되니까, 사랑에 실패하면 사람을 잃게 되지만 그 사람이 떠난다고 해서 사랑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거짓말같이 다른 상대를 만나 다시 사랑하게 되므로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사랑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단순한 사랑에서 나타나는 음식을 표현하기 보다는,,,
심리로서,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상황별로, 그 주인공의 방식으로 소개된 책이 아닌가 싶다.
남자라면,
이 책을 단순히 한번 보고 책장에 두는 그런 책이 아니라, 여자친구에게 자신만의 음식을 한껏 자랑할 수 있는 자신만의 <Stylish 끼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