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오렌지라떼
- 작성일
- 2009.2.16
stylish 龍’s 끼니
- 글쓴이
- 박용일 저
사문난적
스타일리쉬한 끼니 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서 선택한 이 책은 보통 요리책과 다른 빨간표지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요 사이 요리책을 본 기억은 없다. 인터넷과 서점에 넘치는 수 많은 레시피들이 있지만, 혼자 사는 나에겐 늘상 그 레시피를 따라 한 후에 남은 건 대충 담은 밥상과 수많은 설거지 잔해..그리고 냉장고에서 서서히 말라갈 식재료들이었으니까.
이 책은 싱글의 장점이자 단점인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신선한 식 재료를 그때그때 구매해서 요리하기엔 지갑과 냉장고(?)가 울고, 대충 레토르트로 때우기엔 건강상 뭔가가 걱정되는 싱글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한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하거나 음식에 익숙한 사람이 본다면 이게 뭐야~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간단한 레시피지만, 당장 슈퍼 앞에서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 조합으로 한끼가 탄생된다.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재료 이름 뿐 아니라 사진을 보여줘 필요한 제품을 쉽게 살 수 있게 한 것도 맘에 든다.(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제일 안심이다.^^;;)
다만 재료적인 면만 본다면 가격적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차피 싱글의 입장에서는 식 재료를 사서 조금만 쓰고 냉장고에서 말려 버리는 걸 생각하면 큰 차이는 없는 듯 싶다. 읽다 보면 겹치는 재료들도 자주 눈에 띄니 잘 조합해서 사용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아무래도 레토르트 제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이 책만을 따라가기에는 조금 불안한 면이 없지는 않다. 그리고 샐러드와 같은 신선(?)요리가 별로 없는 부분도 조금 아쉽다. 원래 싱글은 채소와 생선을 자주 먹기 힘든데 이러한 부분의 요리가 조금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게다가 스타일리쉬한 끼니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먹는 식탁의 세팅 법이라던가 싱글에게 유용한 그릇에 대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언급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에 관련된 부분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나와 같은 싱글의 소소한 일상, 생각을 음식과 곁들여 볼 수 있어 새로운 느낌이었고, 말 그대로 스타일리쉬한 음식사진으로 눈이 즐거웠다. 날 잡아 부엌에 서야 하는 머리 아픈 요리 레시피가 아닌 간단하게 조리하면서 가볍게 틈틈이 들쳐보면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요리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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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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