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육아

yjj2424
- 작성일
- 2020.6.18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0~2세 편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글쓴이
- 신의진 저
메이븐
우리 아이 심리를 꿰뚫어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말이 안 통하는 아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우리 쌍둥이들이 돌이 지나자 '자아'라는 게 생겼는지 나름의 고집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도 분명히 표현하기 시작했다. 신생아 때는 육아 자체가 너무나도 힘들어 조금만 더 크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크니 자기 표현을 하기 시작하면서 오는 힘듦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만난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0~2세편'!
이미 자녀교육서로 유명한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가 연령별로 나뉘어 새로 출간되었다. 자녀교육 전문가이지 소아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심리 알려줄 뿐 아니라 엄마의 마음 또한 위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안심하고, 또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0~2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 20', '1세(0~12개월)', '2세(13~24개월)', '0~2세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 신호 5'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애착'이 아닌가 싶다. 신생아부터 영아를 중점적으로 다루다보니 당연히 '애착'이 핵심 단어가 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러면서도 태어나서 세 돌까지 최대 발달 과제가 '애착'이라는 말에 애착 형성 시기가 내가 생각한 시기보다 더 길었음을 깨닫기도 했다.
한편, 내가 이 책을 통해 위로 받기도 하고 마음을 좀 더 편히 갖게 된 두 가지가 있다.
쌍둥이 둘을 케어하다보니 무릎에 앉혀 책 읽어주기가 참 어려웠다. 누워만 있을 때는 양 옆에 끼고 누워서 읽어주기도 했지만, 조금씩 클수록 이유식 준비에 먹이고 씻기는 것만 해도 하루가 다 갔다.
그리고 둘이다보니 둘을 데리고 외출하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많이 읽어 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 발달은 실제 상황에서 쓰는 말을 통해 발전하기 때문에 책을 읽어 주기보다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p.73)'
'책을 읽어 주거나 글자 카드를 보여 주는 것은 언어 발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글자 하나를 보여 주는 것보다는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따뜻하게 말을 건네는 것이 더 낫습니다.(p.278)'
이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어쩌면 그동안 책을 많이 못 읽어준 걸 내가 합리화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좀 더 편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둘.
'돌 전에 너무 새로운 자극은 좋지 않습니다. 적어도 첫돌까지는 낯선 곳을 여행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환경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뿐더러 엄마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다양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p.156)'
그동안 둘 데리고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못 돌아다닌 게 그렇게 마음이 쓰였는데, 그래도 마음을 좀 더 편히 가질 수 있었다. 집에만 있는 쌍둥이들이라 우물 안 개구리처럼 키우는 게 아닌가 마음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우리 쌍둥이들이 안정을 취하고 편안한 환경에 있었던 거구나 나름 위로를 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아이심리백과'이면서 엄마 심리를 참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해 때로는 자책을 하면서 말이다.
아이에게 매일 좋은 음식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도 좋다는 말, 가사 도우미나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좋다는 말. 애도 낳았고, 밤잠을 설쳐 가며 그 애를 키운 아줌마가 뭐가 두렵냐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위로가 되었다.
육아 전문가, 소아 정신과 의사이기 전에 저자 역시 '엄마'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술술 읽게 되었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문제들도 해결하고, 몰랐던 것도 새롭게 알고, 또 내 주관이 없어 갈등하던 것도 해결하고... 아이 성장과 발달, 그 외 버릇, 성격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 게다가 엄마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이 책!
엄마가 처음이라 어려운 모든 갓난아이, 영아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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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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