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책

꼬마별
- 작성일
- 2009.2.16
stylish 龍’s 끼니
- 글쓴이
- 박용일 저
사문난적
끼니란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먹는 밥, 또는 그렇게 먹는 일을 뜻한다.
우리 민족에게 끼니란 밥을 굶지 않는 것이 일차적 목표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면 밥 먹었니? 하는 인사를 먼저 하게 된다. 이것이 일종의 버릇이면서도 만나면
제일 먼저 묻는 것이 끼니와 관련된 것이니 일상속에서 의식주중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남자로선 드문지는 잘 모르겠지만 푸드 스타일리스트이다.
당연히 음식을 잘 해먹겠거니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쓴 요리책이란 생각에 푸짐하고 간단한 요리 레시피들이 가득하고 음식사진도 가득할거라 생각하며 첫장을 넘겼다.
하지만 책속엔 의외로 빈공간이 많이 존재한다.
물론 음식 레시피들과 간단하게 해먹고 싶은 싱글족들이 좋아할 시판 재료로 할수 있게 제품들 사진까지 친절하게 올려져있다.
거기에 사람사는 이야기와 자신의 연애이야기, 그리고 음식 이야기 등이 조곤조곤하게 담겨져 있어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사람의 일상은 하루 세끼니와 더불어 존재한다.
끼니 사이사이에 일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고 밥을 먹고 사람과 만나고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
이제 더이상 살기 위해 끼니를 때우지는 않는다. 물론 안그런 경우도 많겠지만 어려서부터 하루 세끼는 꼭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만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살다보니 꼭 하루에 세끼를 꼭 먹어야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배가 고프지 않고 먹고 싶지 않은데도 아침을 먹고 점심을 챙기고 저녁을 먹는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침은 꼭 먹지만 점심은 적당히 넘어가기도 하고 귀찮으면 우유 한잔을 먹기도 한다.
이제 배부르게 먹는 것 보다는 생각하며 나에게 부족한 것을 위주로 먹게 되고 가볍게 살기 위해 과식하지도
않는다.
나와 같은 사람보다는 정말 혼자 살고 끼니 때우기 귀찮은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책인듯 싶은데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이 많아 보인다.
싱글족들을 위한 것이든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든 좀더 요리에 관한 것이 더 많이 담겨있고
간단해도 일상에서 많이 해먹을수 있는 그런 요리 레시피가 가득 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냥 소소한 일상, 요리와 관련된 생각, 커피 이야기, 그런 것들이 조금씩 들어 있어서
여유롭게 그냥 읽을만 하지만 뭔가 5% 부족해 보여 마음에 확 와닿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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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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