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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 다른 나
  1. 2020년에 쓴 리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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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
글쓴이
남성현 저
21세기북스
평균
별점9.1 (58)
異之我...또 다른 나

<지구종말시계, 위 사진은 북핵위기로 인해 지구종말 2분전을 가리키고 있다> (출처: 코리안타임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류 때문이다. 그래서 그 유명한 '지구종말시계'를 최근에 '100초 전'으로 앞당겨 놓았다고 한다. 불과 2년 전에 '북핵위기' 때문에 '2분 전'으로 당겼는데, 이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그리고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인해 '100초 전'으로 더 앞당겨놓았다고 한다. 그 결과, 인류는 2100년을 전후로 해서 인류 멸망에 이를 정도의 '자연재해'와 '재난'을 한 달이 멀다하고 겪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과학자들'의 말이다.

 

  과학자들은 일찍부터 이러한 '경고'를 끊이지 않고 했다. 1947년, 처음 '지구종말 시계'를 만들면서부터 과학자들은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고, 이제는 그런 '핵위기'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정말 그럴까? 과학자들의 경고는 '양치기 소년'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까?

 

  일단, 과학자들이 보여주는 '데이타'는 심각한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 다시 되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구종말을 대비하라'는 주장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구의 순환시스템 덕분에 '인류만 멸종'하고 나면 지구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과학자도 있다. 물론 그러기까지 수억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과학자들의 경고'는 이제 하나둘 우리가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실현'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세계 여러 나라의 대처는 실망감을 안겨줄 뿐이다. 전지구적인 재앙 앞에 '자국이기주의'를 내세우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의 행태는 정말이지 형편없다. 먼저 '브렉시트'로 EU에서 탈퇴를 선언한 '영국'부터 자국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각자도생'을 실천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가장 먼저 탈퇴를 선언하며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기후변화협약 따위는 지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 미국이 '기후변화'를 앞당기는 '온실가스 배출 1위'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대위기'가 찾아온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다름 아니라 '지구온난화'가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다시 말해, '지구 기온 1도'가 올랐기 때문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렇게 큰 변화는 지구 전체의 역사를 보아도 몇 번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오직 인간이 지난 1000년 동안 '일상생활'을 해온 탓만으로 '지구 기온'을 1도 올려놓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명백한 근거라고 주장한다. 즉, 지구 역사 46억년 동안 '극심한 변화'는 몇 번 찾아볼 수도 없었고, 거의 대부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오던 지구의 기온이 '인류의 산업혁명'을 시발점으로 해서 기어코 '1도'를 올려놓고야 말았다고 한다. 고작 1000년 간의 활동으로 말이다.

 

  만약 '지구 기온'이 이대로 올라서 '3도'에 다다른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와 인류는 살 수 있는 터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한다. 이를 테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쉴 새 없이 뿜어낸 결과, 지구 기온이 3도 올리는데 성공하면 '빙하'가 몽땅 녹아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 인천과 서울을 비롯한 '연안지역'은 모두 바다에 잠기는게 되고 '해수 온도' 역시 상승한 탓에 적도 지역에서는 한 달이 멀다하고 3~4개의 태풍이 북상하게 될 것이며, 빙하가 다녹아 '해수의 양'이 늘어난 상태에서 '해수 온도' 또한 높아졌기 때문에 태풍의 크기와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초슈퍼울트라하이퍼메가톤 급'으로 강력해져서 폭우와 강풍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화산과 지진으로 인한 '자연재해'도 끊임없을 것이며, 특히 해저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해 육지를 집어 삼키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다. 성경이나 영화에서 등장한 '노아의 방주'로 이런 재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바이러스의 위협'이 덜하던 시절에나 상상할 수 있는 해법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한 것은 '크루즈여객선 승객들'이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을 때 '전염병 유행'은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물론 '지구의 위기'는 자연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플라스틱'이 만들어낸 공포는 이보다 더 심하다. 먼저, 태평양에 존재한다는 '쓰레기섬'은 인류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명백한 증거다. 어디 태평양 뿐일까. 대서양과 인도양, 그리고 북극해와 남극해에서도 크기의 차이만 있을 뿐 '쓰레기섬'이 발견되지 않는 곳은 없다. 어디 바다뿐일까. 백두산 천지에도 '라면봉지'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한가득이라는 사실과 큰 비가 내리고 나면 주변 하천에 쓰레기와 오물들이 한꺼번에 쓸려가는 장면과 전세계 어느 해안가에서도 '쓰레기'가 포착되는 장면은 전혀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바닷거북의 콧구멍에서 '빨대'를 뽑아내는 장면은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 지구환경에 얼마나 끔찍한 짓을 하는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비단 '빨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보다 훨씬 작은 '미세 플라스틱'은 더 큰 공포를 몰고 올 것이다> (출처: 허핑턴코리아포스트)

 

  그러나 '플라스틱의 공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크기를 줄어들면 들수록 더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는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 심각성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다. 바다생물 뿐 아니라 '조개류'나 '해조류'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를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우리 몸속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은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키며 우리 몸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서 원인과 치료법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게 만든다고 한다. 심지어 바다가 아닌 '지하수'나 '생수'에서도 평균적으로 '2~20개' 정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하니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이미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되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공기중에 떠다니는 '미세 먼지'다. 이는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속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는 것은 어떻게든 안 먹고 안 마시는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숨쉬기'를 멈출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를 쓰면 어느 정도 저감할 수 있다고 해도, '초미세먼지'까지 막을 방법은 아직 없는 형편이다. 삼복더위에 '초미세먼지'를 걸러줄 갑갑한 마스크를 쓰고 버틴다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해질 지경이기 때문이다.

 

  이젠 지구 어디에도 '사람이 살 만한 곳'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인간이 저질러놓은 환경오염은 '자연재해'를 넘어 인류가 초래한 '재난'과 '재앙'으로까지 커져서 편하게 살 수 있는 깨끗한 곳을 남겨두지 않을 지경이다. 이래도 '지구 위기'가 실감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위기감만 조성하고 해결방법은 없다고 손놓고 있는가? 그건 아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겠지만, '위기의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바다'를 꼽고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구의 70%는 '바다'다. 그렇다. 지구는 '물의 행성'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바다'에 대해서 잘 모른다. 사실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를 예측하게 된 것도 2000년 이후에 '바다'를 관측하고 연구한 방대한 데이터로 얻어낸 결과였다. 하지만 인류가 알아낸 '바다의 비밀'은 고작해야 사람이 잠수할 수 있을 정도의 '얕은 바다' 뿐이다. 바다는 깊고 깊은 '심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인류는 고작 '바다의 표면'을 살펴본 정도에 불과하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고 태양계 바깥을 향해 탐사선을 보낼 정도로 과학이 발달했지만, 바닷속 깊은 '심해'는 아직도 인류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아 '탐사선'조차 보내지 못한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바다'속에 위기의 지구를 구할 비밀이 감춰져 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머금(저장할)을 수 있는 것도 '나무'가 아니라 '바다'다. 바다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어마어마한 양으로 녹여서 보관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널리 알려진 '엘리뇨'와 '라니냐'도 해수면의 온도에 따라 발생하는 '기후변화'라는 사실도 바다를 연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밝혀낸 사실이기도 하다. 거기다 '지구 기온'을 좌우하는 것이 다름 아니라 '해저 해류 순환시스템' 때문이라는 것도 알아낸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처럼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해양과학자들에 의해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의 순환'으로 인해 지구 전체적인 변화를 감지하고 조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단다.

 

  자, 그렇다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바다에 경계 따위는 없다. 돌고 도는 '순환'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순환'이 원만해져야 더이상의 '지구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인류는 '해양 관측'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지금은 두 말하면 입 아픈 시점이다. 지구 종말이 다가왔다. 이대로 손을 놓고 2100년을 기다리고만 있을 셈인가? 바야흐로 인류를 구할 '마지막 소원'을 바다에 빌어야 할 때인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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