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
穀雨(곡우)
- 작성일
- 2009.2.22
내몸 대청소
- 글쓴이
- 프레드릭 살드만 저
김영사
"쓸고 닦고 기름치자" 이 한마디만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명확한 말이 또 있을까? 군대를 다녀온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으로 차량정비에 관한 군대용어 중 하나이다. 우리는 경제적인 자유를 원하는 것 이상으로 건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더불어 건강해지기 위해서 많은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할애한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제대로 자신을 돌보고 살펴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상에 쫓겨 먹는 것에 자연스레 소홀해 지고 폭음과 스트레스로 몸이 배겨 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아직 젊다는 이유로 과신하게 되고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무모한 용기로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 <내 몸 대청소>의 저자 프레더릭 실드만은 쉽고 간결하게 우리 몸의 얼개와 기능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어려운 의학용어 일색인 전문적인 용어를 가급적 줄이고 우리 몸을 망치는 원인과 치료책에 대해서 소개하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간단명료하고 용이하게 받아 들여 지는 책이라 하겠다. 비타민의 해설자가 나와 패널들을 상대로 인체의 기능과 작용을 설명하듯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의 말처럼 특출하게 두드러지는 건강지키기의 신비스런 묘책은 없지만 일상에서 하나하나 습관으로 익히다보면 튼튼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음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음을 말한다.
책은 정리하기, 쓸고 닦기, 버리기, 마무리하기로 총 4주간에 걸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태껏 잘못 알려진 건강에 대한 지식을 바로잡고 몸에 좋은 먹을거리와 바른 생활을 각 단원별로 소개함으로써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의 제 역할을 다 할 좋은 벗이 될 것 같다.
건강해 지기 위해서 손을 자주 씻으라는 간단한 조언은 그 속에 내포한 예방효과를 떠올리면 대단한 첫 출발이다. 손에 묻은 나쁜 이물질이 우리의 허약해진 기관으로 침투하여 각종 질병의 원인되고 온상이 되는 것을 보면 원인관계가 명확하다. 또한 제대로 되지 못한 음식이 우리 몸을 망치는 주범이 되며 소화 중 발생한 가스 나 트림을 예의에 어긋나는 문화적 에티켓으로 참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 한다.
요즘처럼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시절은 없지 싶다. 최근 원시인들의 삶에 주목하고 있는 학자들은 수렵생활로 길들여진 생활습관이 우리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연구 성과로 우리 몸은 잉여 영양분을 체내에 자동적으로 축적하여 피하지방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진화되어 왔다. 진화의 결과가 현재는 거추장스러운 살덩이인 만병의 근원인 비만으로 이어졌음은 두 말할 나위없다.
저자가 우리 인체의 건강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하겠다.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문화로부터 비만의 시초는 비롯되고 아울러 섭생의 방법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다면 건강지키기의 버리기가 요원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저자가 이 책의 집필의도의 핵심은 건강을 예방하는 생활습관과 올바른 의학상식을 갖추어 나가는 데 있다 하겠다.
술 권하는 사회보다 담배연기에 너그러운 사회보다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적절한 운동과 신선한 식단을 구성한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순 없다는 것이 결론이지 싶다. 분명 채소의 구성성분이 인체의 어느 부분을 향상시키고 도와주는 것인지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하겠다. 이 책은 특정해서 보아야 할 것이 아닌 우리 모두 함께 읽고 실천하여야 할 건강지키미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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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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