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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8.1
트위스트
- 글쓴이
- 델핀 베르톨롱 저
문학동네
고양이를 좋아하는 11살 중학생 소녀가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한 남자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 남자는 키우는 고양이가 아파서 동물 병원을 찾고 있었어요.
거세게 내리는 빗속에서 소녀는 차에 올라탑니다.
병원을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서였죠.
남자는 말합니다.
병원을 찾고 나면 무사히 집 앞에 내려주겠다고요.
하지만 그 잠깐의 선택이, 착한 소녀의 인생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강제로 빼앗아갈 줄은 몰랐습니다.
낯선 집, 지하실, 감금, 제한된 정보.
처음엔 구조에 대한 기대로, 반항도 심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소녀의 희망도.. 경찰의 수사도
느슨해집니다. 생존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이에요.
좁은 방에서 매일 갇혀지내듯 해야 했던 소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탈출을 위해 노력합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잘 먹고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끊임없는 노력해요.
책이나 사전을 보는 한편 일기도 몰래 씁니다.
몰래라고 쓰지만 범인은 다 알고 있죠 ㅠ
새 일기장과 펜을 범인에게 받기도 힘듭니다.
읽으면서 가장 범인에게 사악함을 느낀 부분은
아이에게 말도 안 되는 정보를 주고 자신만을
의지하게 만드는 수법이었어요.
소녀가 그리워하는 가족들이, 이미 소녀를 잊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오.
와, 이때 읽다가 책 던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어린 소녀의 심정이 얼마나 찢어졌을까요 ㅠ
그 외에도 아이의 믿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나쁜 놈!
다른 납치 소설은 범인의 사이코패스 심리가
도드라지거나 피해자의 고통의 두각 되는데 비해
이 소설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소녀의 노력과
가족들의 심정을 많이 담고 있었어요.
1988년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아동 납치 사건은 늘어나지만,
범죄율 0%는 언제쯤 가능할는지 ㅠ
상상을 뛰어넘었던 범인의 치밀함;;;
순수한 동정심을 이용한 범죄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동 범죄에 관한 처벌은 무조건 사형 갑시다!
법이 무서우면 범죄가 줄어드는 거 맞잖아요. ㅠㅠ
용기를 잃지 않고, 탈출의 기회가 오는 순간까지
자포자기 없이 범인에게 할 말 다하는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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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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