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의 성교육 실태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에 대해서 잘 그리고 있는 책이다. 1장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교실 속 모습이 재미있다. 밤새서 게임하느라 수업 중 졸지만 쉬는시간엔 화장실에 몰래 가서 게임하는 모습이나 '성'이라는 내용이 나오면 으엑 징그러워요/난 아무것도 몰라요/흐흐흐 난 알지~야한거/계속 모르고싶어요 하는 아이들의 모습들. 친구의 사진을 몰래 찍고 장난치는 모습.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아이들이 인권에 대해 무지하고 디지털 기기의 특성과 성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많은 부분들을 다루고 있어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면 좋을듯 하다. 

1. 인터넷/모바일 게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시도때도 없이 게임만 하는 민지)

2. 성은 어떤 것일까, 우리가 성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 남자와 여자 몸은 어떻게 다를까. 등 (성교육 시간은 재미없어, 멍때려도 되는 시간이야 하는 친구들/생리가 뭐야?? 하면서 자신의 몸에 관심 없는 친구들/엄마, 아빠가 아기를 어떻게 만드는지 말이야. 그거 되게 야해. 하면서 성에 대해 그릇된 고정 관념을 가진 친구들) 

3. 디지털 성범죄는 무엇이며 어떻게 발생할까 (상품권과 같은 경품으로 유인하는 경우 이외에도 더 많은 악랄하고도 교묘한 방식이 있을듯 하다) 

4. 디지털 성범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5. 인터넷 세상 속 개인정보는 왜 소중할까. 

아이들에게 성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읽기 시작한 책인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현실적이고 탄탄하다. 위와 같이 많은 이야기거리들도 던져주고 있어서 곱씹어 읽어봄직 하다. 가장 좋은 부분은 성범죄를 당한 것이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성범죄를 한 사람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더이상 진부한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 시대에 맞는 새 성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의 성교육이 고민인 사람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