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수많은 학습법이 책으로 나왔고, 또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 책은 말하기에 중심을 두고, '소리 튜닝'이라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어 자음과 모음의 정확한 음소를 익히고, 자신의 목표와 단계에 맞게 집중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각 단계별 학습 팁과 도움 되는 사이트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

책의 저자는 영어뿐 아니라 러시아어도 유창하다. 책은 저자의 영어 공부와 현장 강의 경험 속에서 나온 것이다. 저자의 학습법 중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영어 알파벳의 정확한 음소를 먼저 익혀야 한다는 점, 한국어를 보고 (영어가) 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이 갔다. 영어식 사고를 아무리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성인 학습자에게 영어식 사고를 억지로 주입할 수 없음을 저자는 잘 알고 있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현실에 발딛은 학습관과 학습법을 제시한 것.

영어 뿐 아니라 어학 실력을 비약시키려면 분명한 목표와 기간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기간은 100일이다. 100일 동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책 제목대로 100일 만에  진짜 '영어 천재'가 되지는 않는다. 어학 천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꾸준히 공부하면서 습득한 기술을 갈고 닦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다양한 영어 공부법이 있는 만큼, 이 책은 여러 책 중 하나다. 자신의 목표에 맞는 학습방법은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 영어나 어학 전반뿐 아니라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