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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별
- 작성일
- 2020.8.23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 글쓴이
- 우혜림 저
한겨레출판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작가가 얼마나 좋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인지 알게 된다.
책의 어떤 말들은 나를 다독이고 타인을 이해하게 해주었고
또 어떤 말들은 나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모든 말들에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고,
나를 쉬게 해주는 것 같았다.
짧지만 인상적인 문장들이 많고,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면 행복한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이 책의 좋은 기운을 받고 나니 나도 더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책의 따뜻함, 훈훈함에 마음이 기분 좋은 노을빛으로 물든다.
#주변에 강력추천하고 싶은 에세이

너는 어떨지 모르겠어. 나는 너를 좋아하고부터 많은 걸 전과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는데, 너도 그런지. 이제 끝이구나, 하는 지점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 속에서 “뭐 일단 해보자!” 하며 가뿐히 뛰어들게 되는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유머와 명랑함으로 여유로울 수 있고, 같이 만나기로 한 날에는 늦지 않기 위해 일에 몰입하게 되는지 말이야. 오후의 라떼도 잊을 정도로. 나는 이런데, 너는 어때?
--- p.24~25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됐어요. 침묵이 불편한 게 아니라는 걸.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거라는 걸. 당신과 함께할 때면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것처럼 녹신녹신해져요. 아무 말이 오가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아요. 억지로 말을 이어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끼지 않아요.
--- p.43
사랑은 상대의 습관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상대의 보폭에 맞춰 내 바람을 실현하는 것. 오직 서로의 앞에서 평등하고 홀로 선 존재가 되어 고유하고 건강하게 존재하도록 도와주는 것. 지배하거나 종속시키려 하지 않는 것.
--- p.55
세월이 지나 서로 너무 익숙해져서, 관계가 당연시되어도. 서로에 대해 무감각해질 때에도. 당신의 사사로운 기쁨과 아픔에만은 더욱 민감해지고 싶어요. ‘나’를 조금씩 더 내려놓고 그 자리에 ‘당신’을 놓고 싶어요. 당신에 대한 아주 작은 것까지도 소중한 지식으로 쌓아서 나의 사랑을 더욱 더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요.
--- p.77
그렇게 바라던 ‘인생의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삶이 조금씩 저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요. 저는 언제나 마음이 향하는 곳을 따랐고, 순간순간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갈 뿐이죠. 어떠한 길을 택하고, 견디기로 하고 그러다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 그게 삶인 것 같아요. 모든 선택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시에 내 마음을 감동시킨 선택이라면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요. 불완전하지만 조금 더 행복할 선택을 하는 것. 그렇게 나는 열심히 헤엄치는 중입니다.
--- p.207~208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을 때에도 나는 당신을 기억할게요. 아무도 당신의 노력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에도 나는 당신의 수고를 헤아릴게요. 당신의 하루가 달력의 한 숫자로 지나가는 순간에도 나는 당신의 소소한 성취를 기념할게요.
--- p.24~25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됐어요. 침묵이 불편한 게 아니라는 걸.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거라는 걸. 당신과 함께할 때면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것처럼 녹신녹신해져요. 아무 말이 오가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아요. 억지로 말을 이어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끼지 않아요.
--- p.43
사랑은 상대의 습관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상대의 보폭에 맞춰 내 바람을 실현하는 것. 오직 서로의 앞에서 평등하고 홀로 선 존재가 되어 고유하고 건강하게 존재하도록 도와주는 것. 지배하거나 종속시키려 하지 않는 것.
--- p.55
세월이 지나 서로 너무 익숙해져서, 관계가 당연시되어도. 서로에 대해 무감각해질 때에도. 당신의 사사로운 기쁨과 아픔에만은 더욱 민감해지고 싶어요. ‘나’를 조금씩 더 내려놓고 그 자리에 ‘당신’을 놓고 싶어요. 당신에 대한 아주 작은 것까지도 소중한 지식으로 쌓아서 나의 사랑을 더욱 더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요.
--- p.77
그렇게 바라던 ‘인생의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삶이 조금씩 저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요. 저는 언제나 마음이 향하는 곳을 따랐고, 순간순간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갈 뿐이죠. 어떠한 길을 택하고, 견디기로 하고 그러다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 그게 삶인 것 같아요. 모든 선택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시에 내 마음을 감동시킨 선택이라면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요. 불완전하지만 조금 더 행복할 선택을 하는 것. 그렇게 나는 열심히 헤엄치는 중입니다.
--- p.207~208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을 때에도 나는 당신을 기억할게요. 아무도 당신의 노력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에도 나는 당신의 수고를 헤아릴게요. 당신의 하루가 달력의 한 숫자로 지나가는 순간에도 나는 당신의 소소한 성취를 기념할게요.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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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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