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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 작성일
- 2020.9.6
천국과 지옥의 이혼
- 글쓴이
- C. S. 루이스 저
홍성사
요즘은 하루하루가 급변하게 돌아간다. 신문의 정치 경제 사회면이 매일 새로운 내용으로 가득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로감은 점점 누적되고 있다. 이제는 ‘With 코로나 시대’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며 지켜야 할 여러 방역지침과 생활수칙들이 쏟아져 나온다. 집에서는 매일 무엇을 먹을까를 염려하며(주님이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했건만) 아이들과 함께 삼시 세끼를 먹고 커피머신에 드립 도구, 인스턴트커피까지 갖추어 온갖 종류의 카페인을 흡입한다. 외출을 자제할 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최소화 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요동칠 때, 잠잠히 내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나와 함께 종종걸음 걸으시는 하나님을 갈구하게 된다. 요즘의 나처럼 하나님께 뭘 해달라는 요구도 필요 없이 그냥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품이 그리워질 때, 창 밖을 보며 ‘주님!’하고 아무 생각 없이 한숨짓게 될 때, 이럴 때가 있다면 그런 분들과 함께 C.S. 루이스의 소설 -천국과 지옥의 이혼-을 읽고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순간인 천국을 경험하고 싶다.
1945년 4월 C.S. 루이스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판타지”이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들은 전부 상상을 동원해 가정해 놓은 상상의 산물’임을 일러둔다. 주인공이 금빛 광채로 눈부시게 빛나는 버스를 타고 지옥을 상징하는 회색도시를 출발해 지구 위의 빛이 강렬한 어느 곳에 정차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대정신에 소외되어 웃음거리가 될까봐 두려워’(51쪽) 하는 것도 죄라고 말하며 새로운 문화와 시대적 조류만을 좇아 루이스가 말한 ‘영원한 사실 Eternal Fact’이신 하나님을 멀리하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우리를 각성시킨다. 루이스는 ‘지옥을 붙들고 있는한 ?지상earth도 마찬가지- 천국은 볼 수 없다. 천국을 받아들이려면 지옥이 남긴 아주 작고 소중한 기념품까지 미련 없이 내버려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하며 이 책을 통해 인간 본성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외부접촉을 꺼리는 요즘, C.S. 루이스의 소설을 읽으며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성경에 관해 창조적 상상력이 풍부해져 소설 속 루이스의 표현대로 ‘견고한 영’이나 ‘빛나는 영’으로 거듭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
‘지옥을 붙들고 있는한 ?지상earth도 마찬가지- 천국은 볼 수 없다. 천국을 받아들이려면 지옥이 남긴 아주 작고 소중한 기념품까지 미련 없이 내버려야 한다' |
C.S. 루이스의 소설 <천국과 지옥의 이혼>의 머릿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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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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