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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글쓴이
버지니아 울프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8.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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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청년이었던 시절에 여자들은 순종적이고 향기롭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이 기억났다" /162쪽

 

<올랜도>를 읽기 전까지 온전(?)하게 읽어낸 울프의 소설은 아직이다.보르헤스선생의 극찬과,성이 바뀌는 환타지..라는 설명이 나를 유혹했다.그리고 앞서 힘겹게 읽었던 울프의 소설을 생각하면,너무 잘 읽혀서 놀랐다.어쩌면 소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과 다른 지점에서 보물찾기 하는 기분을 종종 느낀탓일 수도 있겠다.서른이 되는 순간,남성이었던 올랜도가 여성으로 바뀐다는 설정만 놓고 보면  이해될 수 없는 이야기일텐데..묘하게 빨려들어간다. 환타지 속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여성에 관한 문제를 풀어 놓고자 함이 보인 탓일게다.작가의 의도인지 아닌지 알수 없으나,독자에겐 올랜도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순간,당시 여성이 받아야 했던 부당함들이 보였다.심지어 여성을 위해(?)서 하는 듯한 것들에서 조차 실은 불편한 것 투성이...였다.결국 이런 물음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오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행위가 시대정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게 되었다.그녀는 자신에 셸머다인과 약혼하고 결혼한 행위가 시대정신의 승인을 받을지 무척 알고 싶었다."/272쪽

 

우리는 사랑을 아는 것도 같고,실은 잘 모르는 것일수도 있다고 말한다.(남성작가들이 이야기하는 사랑은 정말 사랑이 아닐수도 있다며...) 사랑에 관한 질문은,이제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뭔가 존재론적인 질문이라고 해야 할까? 쉬운 듯 어려운 질문인 진정한 자아에 대한 물음.그리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물음들.. 그러나 3백년을 가까이 살아(?)온 올랜도는 여전히 행복을 찾고 있었고,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토로한다.

 

소설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읽었다. 올랜도의 결말이 궁금했지만,꾹(?)참아가며 페이지를 넘겼다. 사실 100여쪽 가량이 너무 잘 읽혀서 후반으로 갈수록 힘겨운 부분이 있었음에도(역자는 '절정'이란 표현으로 설명했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읽어냈다. 다 읽고 나서야 이 소설이 친구 비타 색크빌 웨스트의 삶에 기반을 둔 소설이였음을 알았다. 그러나 그녀에 대해 알지 못해도,소설을 전지적 독자만의 시점으로 읽어내는 재미가 있었다.후반부는,울프에 대해 아주 깊은 이해도가 있어야 몰입할 수 있겠지만,소설의 2/3 정도는 남성과 여성에 관한 문제,사랑에 관한 문제,창작의 고통,문학에 대한 풍자를 찾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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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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