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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불안의 서
글쓴이
페르난두 페소아 저
봄날의책
평균
별점8.9 (82)
Ranee^^
가끔 책을 읽는다는 게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이 무너질 때는 정신이 뾰족해진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다가도 결국은 책을 잡는다. 책이 사치스럽다가도 절실해지는 시점이 온다. 그런 절실함을 느낄 때는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서 들어온다.

'불안의 서'는 쳐다만 봤던 책이다. 거창한 제목과 두꺼운 분량에 이야기도 아닌, 시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한 형식없이 써내려간 작품. <불안의 서>라고 적어놓은 대형봉투 5개에 든 350편의 초고들과, 그 외의 유고 더미에서 <불안의 서>에 속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텍스트 150여개를 찾아 페소아 사후 50년이 지나서 출간된 책이다.

페소아는 헤테로님 (Heteronym, ?名)을 70여개를 사용했다고 한다. 다른 작가들이 본인을 감추려고 필명을 쓰는 것과는 달리 페소아는 소설 주인공처럼 독자적인 개성을 지닌 각자의 삶과 성격을 부여해서 창조했다고 한다. '불안의 서'의 헤테로님은 보조회계원 '베르나르두 소아레스'다. 그는 '리스본'의 곳곳을 관조하듯 바라보며 우울하기도 하고 피곤해하기도 하고 고독하게 삶에 대해, 인간에 대해, 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문장은 내 마음속 생각을 써놓은 것 같고, 어떤 부분은 멀리 떨어져 읽게도 한다. 어려운 말로 머리쓰게 하지 않지만 생각하며 읽게해서 쉬이 읽히지도 않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서 마음에 꽂힌 글들이 많았다.

''1930년 7월 25일
우리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누군가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그 이미지를 사랑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상, 즉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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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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