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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10.12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글쓴이
- 한성희 저
메이븐
당당하게 살고싶은 딸에게 정신과전문의인 엄마가 보내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뭐든지 실패하지 않고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살고 있다. 이러한 압박들은 오히려 일을 망치고 우울에 빠져들게 만들며 결국은 할 수 있던 목표들도 놓치게 만든다. 글은 그녀의 딸을 위한 것이었지만 모든 30대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나도 치열하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했던 날들을 돌이키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1. 개인주의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동양은 특히 더 관계중심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관계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응당 이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몸은 하나고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스스로가 무너진다. 모두에게 잘 할 수는 없다. 필요할 때에는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요청받을 때는 기꺼이 손을 내밀어라.
세상을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로만 나눌 필요가 없다.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나를 희생하는 이타주의와 손해보지 않겠다며 날이 서있는 개인주의 사이에 단단한 개인주의의 길이 있다. 인생의 중심에 나 자신을 두고, 타인의 부당한 요구를 당당하게 거절하되,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양보와 배려를 기꺼이 베푸는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
2. 경험
깻잎과 배추는 앞면보다 뒷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은 요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우리는 경험을 해봐야 비로서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결혼을 경험해볼 것을 권했다. 20대의 사랑, 30대의 출산, 40대의 생산, 50-60대 자아로의 환원, 70-80대의 죽음 등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익혀야 할 과목들을 알려주는 인생수업과 같다.
직업이나 진로에 있어서도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선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을 배우면 결국에 일어서는 방법을 모르게된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한 두 번째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 나라이다. 그래서 단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각자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시험 경쟁에 뛰어든다.
커다란 피자를 보고 저걸 다 먹을 수 있을까?하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기보다는 8조각으로 나눠서 한 조각이라도 먹기시작하면 방법과 끝이 보일 것이다.
3. 감정
우울, 불안, 시기심, 슬픔은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감정이다. 이들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이다. 울고 싶으면 펑펑 울어야 한다. 힘들면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응어리를 끌어안고 이상적인 나와 실제의 나 사이에 괴로워 할수록 더 문제는 심각해진다.
우울의 늪은 곧 생각의 늪이다. 자기안으로 침잠하여 자기의 바닥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불안은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의 시그널이다.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뒤쳐질 것 같은 마음에 불안감을 느낀다. 이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불안감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나의 욕구라는 것을 말이다.
시기심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시기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질투하는 나를 혐오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비슷하다고 여긴 상대가 앞서나갈 때 마음에서 시기심이 일어난다. 내가 반드시 저 사람보다 나아야 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시기심은 내가 갖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기심을 인정해도 된다. 그리고 내 시기심이 진정으로 바란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제대로 된 부름에 제대로 답을 하자
화가 나는 것도 자연스럽다. 화를 제대로 내는 것도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왜 화가 났는지 잘 생각한다. 그리고 화를 나도록 만든 갈등상황에만 초점을 맞춘다. 당신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 이런 감정을 일으켰다고 이야기한다. 들여다보지 않고 내지르는 분노는 나와 상대를 모두 파멸로 이끌지만, 잘 관리된 분노는 한 사람을, 나아가 세상도 나아지게 만든다.
스무 살 때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쉰살의 얼굴은 나의 공적이다. 내가 온전히 나를 사랑하면서 나를 존중하며 나의 삶에 충실할 때 나의 인격이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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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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