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이 무엇인지,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이용하는 이유는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가치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라면서 브랜드가 가진 핵심가치를 그 브랜드답게 전달하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라 강조한다. 특히 사람들의 필요, 소비자들의 욕망,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마케팅이고 브랜딩이라 언급한다. 이 책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수행하는 주체를 퍼포먼스 마케터와 콘텐츠 마케터로 구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 몇 달 전에 그로스 해킹 교육을 들었는데, 바로 그로스 해커가 퍼포먼스 마케터라 언급한다.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노출한 콘텐츠 및 광고를 통해 웹사이트로 유입된 고객들의 매출 전환 과정을 체크하고 이를 개선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고객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이 주 업무이다. 콘텐츠 마케터는 소비자들을 좀 더 후킹할 수 있는 이미지나 영상을 제작하고, 각각의 SNS 채널 특성에 맞는 카피를 뽑아내는 일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디지털 마케터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웹툰,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을 꼭 챙겨서 보며, SNS를 직접 운영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또한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관심과 분석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어떤 현상에 대해 왜 그럴까로 시작해야 하며, 익숙한 것에서 불편함을 찾아낼 수 있다면 남다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어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개성과 취향을 가득 담아 직접 만들어 낸 자아를 통해 자기다움을 드러내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소비를 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을 매우 중요시한다면서 말이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빅 브랜드가 아닌 스몰 브랜드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제품의 스펙과 서비스의 질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새로움과 독특함에 열광하는데, 특히 그들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면서 자신들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그들의 코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10대에서 30대 연령층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재미라고 말한다. 소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추구하고 소셜미디어에 후기를 공유하는 소비자가 바로 그들이라면서 말이다.

이러한 펀슈머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는 기여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유행이 바뀌는 재미 요소는 지속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라 말한다. 또한 그 어떤 때보다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진 요즘 시대에 남들과 같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매력적인 소비생활이 아니라면서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통적인 브랜딩 방식보다 타깃 고객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잘 녹여낸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접근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도구와 방법론은 차별화된 제품이 없을 경우 공허한 것이 되고 만다면서 차별화는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선택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주면 된다면서 그러한 차별화는 그 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언급한다. 그 제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있다고도 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트렌드 그 자체보다 그 속에 숨겨진 트렌드 발상의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개는 위기, 결핍, 변화, 단절, 사회적 욕구 등이 그 이유가 될 거라면서 말이다. 그 속에서 지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제품 그 자체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란점을 지적하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