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보고

zinnia97
- 작성일
- 2020.10.16
초등 감정 연습
- 글쓴이
- 박태연 저
유노라이프
정말 오랜만에 부모교육 도서를 읽은 것 같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에 관한 학습서들은 많이 찾아 봤으면서 정작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생각은 못했는데 기회가 되어 뜻깊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 초등 감정 연습 >을 알게 된 것은 작가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였습니다.
작가님의 블로그 글들이 너무 좋아서 찾아 읽다가 책을 내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특히, 책의 표지를 봤을 때 눈에 확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는데 바로!
어떻게 스마트폰을 스스로 놓게 만들까?
자기 조절력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요즘 부모님들의 공통 고민이 아닐까요?
저희 아들도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줬더니 헤어나오지를 못하네요. 특히,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TV 보거나 스마트폰 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 영향인지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우울함과 불면이 생겼답니다.
물론, 이제 10살이라 사춘기가 슬슬 오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자꾸 범인이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책에서 스마트폰이 왜 안 좋은지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단순히 '성격 나빠진대' 정도의 추상적인 관념만 갖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안 좋아지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고 나니까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책에서 읽은 부분을 그대로 알려 주었더니, 아이 스스로도 놀란 것 같더군요. 자신이 계속 이런 식으로 스마트폰에 묻여 있다가는 큰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해서 스마트폰을 많이 줄이고 다른 것으로 시간을 채우는 연습을 해보자 결심을 했답니다.
스마트폰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자기 조절력 강한 아이란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었답니다. 스스로에게 매우 박한 평가를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아이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하고 있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엄마의 생각, 태도, 그리고 말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가 은연중에 하는 행동이, 말이 아이를 마음의 힘이 있는 아이가 되게도 하고 상처 투성이로 만들기도 합니다.
평소에도 알고 있었던 일이었고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지만 새삼 조목조목 항목을 따라 읽어가면서 내가 이렇게 아이를 아프게 하고 있구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또한,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심리학적 이론과 방법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하는 것을 좋을지 방법적인 부분까지도 알게 되었어요. 실제 해보려 한다면 많이 어색하겠지만 아이가 든든한 마음의 힘을 갖게 된다면 잠시의 쑥쓰러움은 참아 볼까 합니다.
단순하게 훑고 넘어갈 책이 아닙니다. 여러번 곱씹어보고 생각해봐야 하는 책이에요.
밑줄을 그어가면서 꼼꼼히 읽어보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힘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 그 동안 육아서를 한 번 쭉 읽고 넘겨버리고는 했는데 절대 그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엄마인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진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실이 새삼스럽게 머릿속에 꽉 박히는 느낌어었어요.
초등 아이의 부모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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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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