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다룬 책은 지금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다시 재무제표를 다룬 신간이 나왔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니 투자자들이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요소다. 그렇기에 재무제표 관련 책들이 나오고, 뜨고, 조용히 묻히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동안 봐왔던 많은 재무제표 관련 책은 딱딱하고 복잡했다. '재무제표를 공부하라'가 주제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재무제표가 '공부'의 대상이 된 순간 흥미는 떨어지고, 투자자의 눈은 다른 지표들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게 말한다. 

"재무제표를 공부하지 마십시오."

조금 엉뚱하지만, 확 끌리는 이 단언의 의미는 이것이다. '우리는 회계사도 아니고, 경영인도 아니다. 우리는 주식투자자다. 주식투자자는 재무제표 속에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항목만 체크하면 그만이다.' 그러니까 재무제표의 핵심을 '알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실제 책의 내용이 그렇다. 재무제표를 통해 정말 '오르는' 주식을 고르는 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러니까 정말 주식투자자만을 위해 쓰인 가장 쓸모 있는 책이다. '오른' 주식, 그래서 곧 떨어질 주식이 아닌 '오르는' 주식을 사고 싶다면 정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