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외

모모
- 작성일
- 2020.10.26
조지 오웰 산문선
- 글쓴이
- 조지 오웰 저
열린책들
[도서지원]
어느 작품을 잃더라도 먼저 작가가 전달하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르소설이나 그 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읽는 동안 즐거움을 주는데 고전소설은 현대소설과 다르게 무거운 느낌이 강하다. 특히, 조지 오웰 작가에 대해선 그저 [1984] 와 [동물농장] 두 권의 책 즉, 제목만 수없이 들었을 뿐이다. 동물농장은 어릴 적 만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 충격이었다 결론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데 어린 나이에 못된 농장 주인를 내쫓아 평화가 찾아오나 싶었더니 돼지가 농장을 지배하면서 다른 동물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 불안함을 던져 주었다.
최근에 [1984]를 읽게 되면서 문득 작가는 왜 이런 종류의 소설을 쓰게 된 것일까? 물론 읽으면서 그래 무엇을 말하는지 인간에게 자유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비극으로 내딛는 결과에 섬찍함을 느꼈다. 이 책을 본 후로 작가는 평생 동안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었는지 의문과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오늘 [조지오웰 산문선]으로 조지오웰이 왜 자신이 소설을 써야하고 그 소설 속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넣어야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군인은 총을 들고 싸우지만 작가는 펜으로 싸우며 조지오웰이 그러했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을 때 인도 버마에서 태어났으며 훗날 버마에 경찰로 근무하게 된다.
이곳에서 저자는 영국정부와 달리 제국주의인 본국을 비판하고 인도를 식민지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산문선이므로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지 오웰은 버마에서 근무하다 본국으로 돌아오고 부랑자로 생활하기도 하고 버마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소설을 쓰기도 한다. 어쩌면 평탄하게 살아갈 수도 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내용은 간간히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쓰다가 중반이 넘어서 부터 정치적인 의견을 내놓은다. 그렇다고 딱히 무엇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조지오웰은 살아생전 전쟁을 큰 전쟁을 두번이나 겪었으므로 어쩌면 제국주의,식민지, 불평등을 더 많이 바라봤을 것이다.
또한 이 외에도 서점에서 근무하던 시절과 어릴 적 자신은 작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던 그 시점에서 조지 오웰은 작가의 길을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서점에서 겪었던 일상은 책 외에도 서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해주니 흥미로웠다. 또 반대로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죽는가]에서는 병원에서 허무하게 죽어가는 현장에서 정말 책으로 읽어도 믿어지지 않는데 직접 이 광경을 봤을 때 조지 오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현재 이 산문선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친철한 병원이라도 병원에서의 죽음은 그 누구라도 좋지 않는 결과다.
조지오웰 이라는 인물은 한 작가로서도 존경스럽다.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비판을 할 줄 알았던 작가. 두 권의 소설 외에도 에세이로도왕성한 활동을 했는데 한참 활동할 나이에 숨을 거두어 너무 안타깝다. 만약 더 살아있었더라면 어떤 작품을 썼을까...산문선을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생각하지 못한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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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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